어쩌면 행복일지도
왕고래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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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선택이고 취향이다

우리는 행복하고 싶어 한다. 불행하기보다는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왜 이토록 행복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한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며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작은 행복도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켜 주고 우리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말이다.

《어쩌면 행복일지도》는 여느 행복에 관한 에세이와 다르다. 저자는 이과생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통계나 연구 보고서와 같은 내용들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말하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추상적인 행복이 갖는 이미지에 공신력을 더한 에세이의 느낌을 갖게 된다.

행복해지는 길은 아이러니하게도 '행복에 대해 집중하지 않는 데 있다.'라고 한다. p.12

최근 심리학 연구에 따른 이야기를 언급하며 우리가 행복을 좇다 보니, 더 불행해져가는 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행복하기 위한 기준을 자신의 가치관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기준과 동일시하고, 남들이 자신을 부러워할 수 있는 정도의 행복을 바라게 되면서 우리는 더욱 불행해지고 자신의 곁에 있는 행복마저 보지 못한 채 지나쳐버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단짝의 반복일지 모른다. 달달한 행복감 속에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짠맛과도 같은 불행. 달달함만 반복되다 보면 그 달달함도 무뎌지듯이 짠맛이 등장하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짠맛만 반복된다면 살아가는 즐거움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단맛과 짠맛의 균형을 바라듯 행복과 불행 또한 균형을 이루기를 바란다. 하지만 행복과 불행이 동등하게 우리를 찾아오기보다는 행복한 순간이 더 오래오래 가기를 바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바람이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료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런 반복되는 일상이 결국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불행 속에 찾아오는 극적인 행복이 아닌, 무탈한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오늘의 무탈함 또한 행복이 되는 일상, 그런 일상 속에서 행복과 마주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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