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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대 위의 까마귀 ㅣ 한국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 1
홍정기 외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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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미스터리의 클리셰
한국 본격 미스터리 작가 클럽 시리즈의 막을 올린《 교수대 위의 까마귀》을 읽으면서 미스터리 장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탐정이고 독자사 서로 공정한 조건에서 사건을 풀이해 간다는 특징답게 읽으면서 어떤 트릭이 숨겨져 있을지 생각해 보면서 읽었다.
🏷️ "이 모두가 당신에게서 비롯된 거야." p.50 <눈 뜬 심봉사>
역시 한국판 잔혹동화를 보여주고 있는 홍정기 작가님의 작품임을 다시 한번 실감하면서 작가님의 작품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작품인, 《전래 미스터리》를 떠올렸다. 전래동화를 잔혹하게 미스터리화 시켜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안겨주었다.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질 수밖에 없던 이유와 생각지도 않게 읊조린 그녀의 말을 보면서 《전래 미스터리 2》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 '우린 어차피 죽으러 왔으니까.'라는, 기묘한 집단 체념 상태였죠. p.104 <자살하러 갔다가 살인사건>
자살 모임에 모인 젊은 남녀 네 사람과 마지막에 합류한 제로. 제로가 이야기한 산속의 폐모텔로 모인 네 사람은 먼저 죽은 제로와 그의 유서를 발견하게 되지만, 그들이 적은 서약서에 적은 각자의 각오를 다잡아본다. 하지만 제로의 말만 믿고 고통 없이 죽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틀어지기 시작하면서 의지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거기다 더해 밀실에서 목을 매달고 죽은 이유진까지 그들의 계획은 점점 어긋나기 시작한다. 거기다 조난객의 방문과 함께 자신들의 눈앞에서 계곡을 추락해 죽은 배유승까지 보게 된 그들은 점점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고 그들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과연 그들의 자살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소중한 증거가 훼손되잖아요." p.138<초정밀 금고>
장인어른의 별장에 모이게 된 나는 장인이 단기간에 자산을 모으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처남의 설명을 들으며 별장을 구경하던 중 장인어른만 들어갈 수 있는 금고에 죽은 채로 발견된 시신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는 사라지고 그것보다 더 큰 열쇠만이 놓여있을 뿐이다. 열쇠를 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찾아다니지만 결국 찾지 못하던 사람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런 와중에 조용히 있던 아들이 나서서 진실을 밝혀낸다. 그 진실은 무엇일까?
🏷️ "저기요, 요즘은 밀실 만든다고 해서 무죄가 되는 거 아닙니다. 어떻게든 단서와 증거를 찾아내는 게 경찰 일이거든요." p.179 <카의 방>
산장의 주인이자 상당한 자산가였던 김철규, 인터넷 동아리 '카의방'의 방장으로 자신의 별장에서 모여 정기모임을 가지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김철규와의 만남 대신 밀실과도 같은 방에서 죽은 그의 시체와 마주한다. 그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익명의 메일을 받고 취재차 들른 이곳은 도예 명장의 가마가 있는 곳이었다. 지오는 가마에 관련된 설명을 들으며 자신에게 익명의 메일을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 되고, 그런 지오의 생각은 혼자 둘 수 없어 데리고 온 아들 모아에 의해 이어지지 못한다. 불때기를 하기 전 아무도 없던 가마에서 발견된 청암의 수골을 발견하게 된다. 누가 청암을 죽인 것일까 하는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오와 아들 모아는 마치 홈즈와 왓슨을 연상시키는 호흡을 자랑한다.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은 결국 욕심이었다.
🏷️ 그때도 지금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살인이 일어났었지만 범인에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러니 단순히 불합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용의선상에서 배제할 수는 없었다. p.270 <교수대 위의 까마귀>
미술관 시설 점검을 하러 간 기사 현수는 시설 점검에 앞서 우연히 전시를 하고 있는 도현을 만나게 된다. 남다른 안목을 가진 현수에게 개방에 앞서 구경을 하도록 해준 도현은 직접 설명을 해주기까지 한다. 그리고 영상 상영회까지 함께 하게 되고, 그곳에서 시체를 다 같이 발견하게 된다. 다른 사건 현장에서 만났던 현수와 하강휘 형사는 사건 현장을 살피며 추리해나간다. 표제작답게 트릭에 공을 들인 느낌이 들었다.
밀실, 소실 트릭, 기발한 흉기, 알리바이, 독살 등이 등장하여 본격 미스터리의 매력에 빠질 수 있게 해준 《 교수대 위의 까마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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