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 신 - 이방인의 일기, 부조리극 판타지 소설
김서진 지음 / 시시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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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일기

《 Sin, 신》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부조리 판타지 소설이라는 말로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소설을 좋아하는 내게 오랜만에 신선한 전개를 보여주면서 다소 무겁기도 한 소설이었다. 김서진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덕분에 만나 볼 수 있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 Sin, 신》 주인공 이지언이 국세청의 7급 공무원으로 업무 내에서의 권력 다툼에 관한 이야기다. 처음에 《 Sin, 신》을 읽어나갈 때는 잘 읽히지 않는 면이 있었다. 어떤 정보 없이 읽어나가다 보니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지언이 살고 있는 알 수 없는 세계를 알게 되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이지언은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다. 다른 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허상이라고 말하는 이들과 대화를 나누기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처럼 상상이란 무엇이든 가능한 자유의 세계이며 그 누구도 현실적인 제약을 걸 수 없는 무한한 공간이다. 오로지 '신'만이 엿볼 수 있는, 간혹 그 '절대자'와도 만날 수 있도록 허락된 신비로운 공간! p.15

그의 상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소설이라는 세계 속에서 김서진 작가의 문장들은 묵직함을 안겨주면서도 솔직함을 무장하고 있다. 나와 다른 사고를 지닌 작가님의 시선들이 처음에는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어느새 그런 시선 속에 나도 따라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치 암세포처럼 퍼져나간다. 어느새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내면 깊은 곳으로 서서히 자리 잡는다. 그러나 나는 정신을 다잡기 위해서, 눈두덩을 양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p.166

순탄치 않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함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지언은 새로운 곳에 안착해 살아가면서 자신이 마주하게 되는 허상과의 이야기는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친한 친인 현근에게도, 사랑하는 민이린에게는 더더욱 하지 못한 그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짠하게 다가온다.

권력을 위한 줄다리기를 하는 그 사이에 마치 고래 싸움에 끼어버린 새우처럼 있던 지언은 잘못 잡은 줄로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된 듯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린 한 과장과 그의 행적을 찾는 과정에서 마주한 최 사장의 횡설수설함, 그가 말하는 자신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는 인물은 누구인지 궁금해져온다. 그리고 《 Sin, 신》 중간중간 언급된 균열기 1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지 의문만을 남겼다.

다소 무겁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속에서 지언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는 사라진 한 과장을 찾고 최 사장이 말한 대상을 밝혀낼 수 있을까? 그 비밀은 다음 이야기에서 확인해야겠다.

작가님께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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