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
한덕수 지음 / 새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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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를 기르는 한비의 '인간 심리 보고서'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라는 제목만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 책은 '2500년을 이어온 리더들의 교과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을 거쳐온 가르침이 담긴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현명한 책사인 제갈공명이 죽으면서 유비의 아들인 유선에게 숙지하도록 유언한 책이라고 한다. 수없이 많은 고전과 경전 중에서 《한비자》를 택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책 속에 법치와 술책을 통해 세력 있는 신하들을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통치술이 들어있기 때문이었다.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에는 《한비자》 원문의 총 55편의 내용 중 32편의 내용을 싣고 있다. 그 32편 또는 32장 각각의 제목을 살펴보면, 상벌이라는 두 개의 칼자루, 나라를 좀 먹는 다섯 가지, 전혀 쓸모없는 학문, 직언의 어려움, 군주의 열 가지 잘못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속의 제목을 보면서 리더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이상은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바르게 단체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고, 리더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제대로 된 의견을 펼칠 사람이 필요하다. 단순히 리더에게 잘 보여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 리더가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도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리더에게는 함께하는 구성원을 통솔하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를 단순히 고전 속에서 임금과 신하라는 명확한 경계에 놓인 그들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옛날 군주시대에만 적용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임금이 아닌 한 집단의 리더로 그 역할과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생각한다면 와닿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리더만 현명하다고 해서 그 조직이 아무런 문제 없이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현명한 리더 밑에 리더를 도와주는 구성원들 또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모든 일을 리더가 맡을 수 없기에 자신을 대신해서 위임할 사람이 필요하고, 리더가 그들에게 위임한 이상 그들을 신뢰하는 마음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조직을 이끌어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함께 조직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뽑아야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리더들이 몰래 읽는 한비자》다.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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