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로 파헤친 꿀벌 실종 사건의 진실《꿀벌이 멸종할까 봐》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최고의 선생님>시리즈 첫 번째 도서이다. DNA라는 언급만으로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하고 계신다. 내 곁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문가 <최고의 선생님>을 통해서 아이들이 배우게 될 이야기들이 벌써 기대된다. 《꿀벌이 멸종할까 봐》 도서를 본 순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이 떠올랐다. 양봉업자들이 벌에 쏘이는 게 싫어서 품종개량을 하다 보니 결국 천적에 대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존재 자체에 대한 위기감마저 생기다 멸종하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 꿀벌들. 꿀벌들이 있기에 우리의 음식문화가 형성되어 식량전쟁이 발생하지 않는 것임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결국은 화살이 되어 우리의 삶을 뒤흔들었음을 반성하게 된 SF 소설 《꿀벌의 예언》이 단지 소설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 드러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여서 더욱더 눈길이 갔다. 꿀벌이 실종되고 있는 사건은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2006년 펜실베이니아에서까지 꿀벌들이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멀쩡하던 벌들이 겨울을 보내면서 사라지는 '월동 폐사 현상'. 단순히 기온의 변화로만 일어난 문제일까? 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가 코로나 검사를 하는 것처럼 PCR 검사를 해야 하고, 작은 벌의 경우에는 여러 마리의 벌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은 무엇일까?《꿀벌이 멸종할까 봐》에서는 몇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불법 침입자 꿀벌 응애, 살충제, 그리고 기후 변화까지 네 가지의 요인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원인들은 단순히 한 가지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의 요인을 짚을 수 없다. 《꿀벌이 멸종할까 봐》쓰신 곤충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김영호 작가님 또한 한 가지 요인이 아닌 여러 요인이 작용한 집단범죄라고 이야기 하고 계신다. 자연에서 없어서는 안 될 꿀벌의 역할, 단순히 양봉업자가 꿀을 얻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식물들의 생존과 그 식물들이 우리에게 영양소로 올 수 있기까지의 일을 생각한다면 벌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이 확실하다. 그런 존재가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이다. 수백억 마리 꿀벌들의 실종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쉽고 재밌게 알려주고 있는 《꿀벌이 멸종할까 봐》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