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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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사연을 품고 666기차에서 만난 세 사람은 자신들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을까?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선택에 있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그 선택의 순간을 후회하며 곱씹게 된다. 그 순간으로 되돌아가서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의 순간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돌아갈 수 없는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떨까? 《구미호 식당 5. 안녕 기차역》에서는 그런 우리의 마음속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고 있다.

《구미호 식당 5. 안녕 기차역》에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세 사람이 등장한다. 반려견을 떠나보낸 사람, 아들을 잃은 사람, 그리고 친구를 잃은 주인공. 세 사람은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 가져온 결과에 후회하고 자책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에 불사조를 꿈꾸는 구미호 달호가 그들을 기차역으로 부른다.

하지만 그 기차역에서조차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구미호 달호가 고용한 직원에게 표를 사서 666기차를 타거나, 새롭게 등장한 구미호 증호의 이야기를 듣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다녀온 후 마지막 선물을 만날 기회를 얻는 999기차를 타는 것. 두 가지의 기회를 두고 또다시 선택을 해야 했다. 그렇게 시연은 999기차에 오른다. 자신이 기차에 올랐던 기억조차 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날 떠오른다는 말처럼 4월 28일 시연은 그전과 다른 선택을 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구미호 증호는 죽은 사람과 관련된 선택들은 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4월 28일에 일어날 사건은 일어나고 만다. 외로웠던 생활에서 얻게 된 단 한 명의 친구인 미리를 또다시 잃게 되는 슬픔을 겪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돌아온 기차역에서 증호가 이야기 한 선물은 죽은 미리를 만날 수 있는 것이었다. 미리는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시연에게 하게 되고 그렇게 미리를 보낸 시연은 자신의 삶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선택이 많은 것들을 결정하고 그 영향으로 잘못되었을 때 자책하다 흘려보내는 시간들 속에서 우리는 힘들어한다. 그런 후회로 기억되는 선택일지라도 나아가라는 위로를 전하고 있는 《구미호 식당 5. 안녕 기차역》였다. 완벽한 인생은 없기에 때로는 부서지고, 때로는 지치더라도 나아가면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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