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뜨는 숲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승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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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달이뜨는숲 #아오야마미치코 #알에이치코리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위로와 다정을 건네는 따뜻한 이야기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월요일의 말차 카페》를 읽으면서 짧은 이야기 속에서 전해오는 따스함을 느꼈었다. 그래서인지 아오야마 미치코 작가님의 달이 뜨는 숲에서는 어떤 위로를 받게 될지 궁금했다. 우리 일상 속에서 아픔을 겪거나 실패를 겪지만 온전히 위로받기는 쉽지 않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지 않아서이다. 그런 공감과 위로를 달이 뜨는 숲에서 받게 되었다.

《달이 뜨는 숲》에는 각자의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자신의 천직이라고 생각했던 간호사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지만 자신의 조언으로 다른 누군가가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그만두고 쉬고 있는 레이카. 취직이 내정되어 있던 곳을 뒤로하고 오랜 꿈이었던 개그맨이 되고 싶어 상경하여 콤비 퐁 사쿠 멤버로 활동했지만 파트너의 은퇴 선언으로 입지가 좁아진 시게타로. 딸을 애지중지하면서 키웠지만 자신보다 엄마와의 끈끈한 관계로 외로움을 느끼던 찰나에 난데없는 딸의 결혼 선언에 더욱 외로워진 이륜자동차 정비사.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사는 물론 성이 바뀌는 일을 겪게 되면서 어서 독립하고 싶어 엄마 몰래 우버 이츠 배달 일을 하고 있는 아이자카. 취미생활이 인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작업 공간을 마련하고 어엿한 악세사리 작가로 발돋움 하려고 하지만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 결혼 생활로 고민하기 시작하는 무쓰코.

그런 그들의 지친 삶에 위로를 건네는 것은 바로, <달도 끝도 없는 이야기>라는 팟캐스터 채널이었다. 매일 7시에 10분의 시간 동안 방송되는 이 채널을 우연히, 혹은 누군가의 추천으로 듣게 된 이들은 누군지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하거나, 하루를 마치거나, 혹은 일하는 잠시 동안의 쉬는 시간에 위로를 받는다. 달에 관한 이야기를 건네는 그 목소리를 들으면 그들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쉽지 않은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면서도 어느새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변화에 부담스러워했던 것이 어느새 따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작은 변화들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그런 변화를 일으킨 관계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어져있음을 알게 된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인생에서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도, 결국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위로를 받게 된다. 위로를 받은 이들의 작은 변화를 보면서 잔잔하게 전해져 오는 감동을 느끼게 해준 《달이 뜨는 숲》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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