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가 없었다면
송명원 지음, 김푸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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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남동생을 둔 초등학생 누나의 애환 가득 일상 동시

오랜만에 귀여운 동시를 만나면서 어릴 적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상우가 없었다면》은 늦둥이 남동생을 둔 초등학생 누나의 이야기를 담은 귀여운 동시집이다. 나에게도 늦둥이 남동생이 있어서 책 속의 누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 되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태어난 남동생, 학교 다녀오면 우유도 먹이고 좀 자랐을 때는 포대기에 업고 집 주면을 걸으면서 노래도 불러주곤 했었다. 그런 남동생은 어느새 자라서 30대가 되었다. 나의 기억 속에만 자리 잡고 있는 그때의 추억은 여전히 남동생을 보면 어리게만 보게 된다.

친구들에게는 동생이 없기도 하고 한 명뿐이기도 했는데, 내게는 동생이 셋이나 있었다. 두 살 터울의 여동생과는 때로는 잘 놀다가도 때로는 다투기도 하면서 친구처럼 지냈는데 자라고 보니 각자의 생활을 하다 보니 그때의 느낌은 사라져버려서 아쉽다.

따라다니면서 놀아달라고 해서 귀찮았지만 지나고 보니 함께 놀았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친구 구함!'을 만났다.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되면 책을 읽는 것보다 잔소리하는 시간이 더 길다는 동시를 읽으면서 아들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첫째가 책을 읽어주면, 둘째는 한눈을 팔기도 하기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혼내는 모습이 시와 똑같아서 웃음이 난다.

어릴 적 언니 오빠가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언니나 오빠들의 보호를 받기도 하고 챙겨주는 모습이 부러워서였다. 그런 나에게 동생들이 간혹 자신의 친구 누나 혹은 언니를 자랑을 할 때면 기분이 나빴었는데 상우가 없었다면의 누나 역시 그런 마음인가 보다.

동생을 괴롭히는 친구가 있다고 하면 달려가서 말로 혼내주기도 하고, 학교에 같이 등교하면서 추억을 쌓았던 오랜 친구 같았던 동생. 오늘은 동생에게 연락을 해봐야겠다. 《상우가 없었다면》을 읽으면서 상우 누나의 고충을 공감하면서도 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어서 따스했던 동시집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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