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탕스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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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되기 위해 저항할 수밖에 없었던 두 예술가, 마침내 레지스탕스가 되다!

이우 작가님의 처음 알게 된 것은 《정의의 시대 :하얼빈의 총성》이었다. 우리 역사 속에서 아픈 기억이기도 한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 국민들이 받았던 수많은 아픔의 역사와 그 속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서는 안중근 의사 이야기나 독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벌인 역사를 알기에 더 몰입하면서 단숨에 읽었었다. 특히나 하얼빈의 총성이라는 부제가 있어서 안중근 의사를 떠올리게 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곳 역시 하얼빈 역이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안중근 의사의 저격 이전에 정의태 또한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 위해 떠났던 일이 정의의 시대에서 보인 역사 속에서의 투쟁을 다룬 작가님의 작품은 작가님이 써 나가실 작품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안겨주었다.

지금 내가 만난 《레지스탕스》는 이우 작가님의 데뷔작으로 수정을 거듭한 이후 개정되어 출간된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비교하면서 적힌 책의 띠지가 인상적인 가운데 《레지스탕스》를 읽어나가면서 《데미안》과는 다른 자신을 찾기 위한 두 예술가의 행보를 엿볼 수 있었다. 그들의 행보를 통해서 때로는 통쾌하기도 했지만, 그들의 꿈이 제대로 날개를 펴지 못하고 말았다는 사실은 안타까웠다.

기윤은 아버지의 권유와 다른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그렇게 아버지와의 첫 대립은 시작되었고, 기윤은 공부가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멋에 꽂혀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신발을 사기 위해 학원비를 빼돌리기도 하던 기윤과 같은 멋을 즐길 줄 아는 학교 일진인 상민이를 알게 되면서 인정받는다는 생각에 우쭐하기도 했다. 그런 우쭐거림은 상민과 친구가 되었다는 착각을 불러왔지만 자신보다 더 좋은 것을 갖고 주목받는 모습을 보게 된 상민은 기윤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물건을 빌려 가고 가져다주지 않는 상민과 그 옆에서 부추기는 듯한 관석은 기회를 노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기윤은 급식실에 가는 것조차 꺼려져 점심시간에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전학생 민재는 다른 아이들과 달랐다. 교칙은 교칙이기에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던 기윤에게 부당한 것은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민재. 민재는 시인이 되기를 꿈꾸지만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다. 기윤 또한 그림을 그리고 싶었으나 반대에 부딪치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렇게 자신의 꿈조차 허락받아야 하는 순간 속에서 자신의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저항하는 민재와 기윤.

대학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입시에만 매진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많은 고등학생들에게도 자극이 될 이야기들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하고 그것을 위해서 해나가려고 노력하고 온전히 자신일 수 있는 순간을 원했던 그들. 그들이 하던 레지스탕스의 투쟁은 어느새 재미로 전락하고 말지만, 그들의 모습은 작은 불씨를 남겼다. 자신의 세계관을 확고히 하려는 작은 움직임. 그들이 보여줄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그들과 함께 꿈꾸게 된다.

시간이 흘러 자신의 꿈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팔리지 않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기윤은 동창회에서 그 시절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그 추억으로 하여금 민재와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지금의 자신에게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는 듯하다. 기윤은 이제 어떤 변화를 보여주게 될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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