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희진이 맞닥뜨린 기상천외한 사건, 그 끝에서 마주할 삶의 진실은 무엇일까? 채널명은 비밀입니다라는 제목만으로 단순하게 유튜브 채널을 떠올렸다. 하지만 내용을 읽으면서 신비한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텔레비전을 통해 서로 다른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텔레비전에 몰입하는 모습에 어른들이 '그 속으로 들어가라'라며 푸념하시던 말이 하나의 현실로 존재하는 세상을 만났다. 희진은 오늘 중간고사 시험을 마쳤지만 쉬지 않고 독서실로 향한다. 그런 희진을 보는 희진의 엄마는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짓지만 그 이야기를 들은 희진은 엄마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끊기지 않고 보고 싶어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말을 하자 수긍하고 만다. 희진은 왜 이토록 성적에 예민하고 집착하게 된 것일까? 아빠라는 존재를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희진에게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방패막과도 같은 것이었다. 왕따를 경험하는 속에서도 공부를 잘하게 되었을 때 자신을 대하는 반응이 달라지자 희진은 그렇게 공부에 집착했다. 희진의 엄마 미영은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텔레비전 앞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희진은 이해할 수 없었고, 그런 모습을 보는 희진의 할아버지조차 같은 심정이었다.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할아버지를 위한 마음으로 더 노력하는 희진. 잠을 설치다 깬 어느 밤 엄마의 비밀을 알게 된다. 모니터링 일을 하게 되었다는 엄마의 이야기에 놀랐던 희진은 그 놀라움 이후에 엄마가 텔레비전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을 알게 된다. 더 커진 놀라움의 연속 속에서 두 세계를 오가는 엄마의 모습에 엄마는 어떤 세계에서의 생활이 진짜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전학생 소미의 존재가 희진에게는 달갑지 않았다. 어릴 적 윤아의 친구였다는 소미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댄다. 밝은 윤아를 걱정하는 소미를 보면서 불편했던 희진은 소미에게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그리고 소미는 윤아를 잃지 않기를 부탁한다. 윤아가 결석한 그날, 윤아의 심상치 않은 문자에 희진은 수행평가 도중 윤아의 집으로 달려간다. 그렇게 희진과 상우는 윤아를 지켜낼 수 있었다. 자신에게 가해지는 편견과 실패의 쓴맛을 연거푸 느끼다 세상 밖으로 갈 용기를 내지 못했던 미영은 두 세계를 오고 가면서 변화하게 된다. 그리고 희진은 그런 미영을 보면서 자신에게 무관심하던 모습에 야속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변화해가는 엄마의 모습이 반갑게 느껴진다. 지금의 이 세계가 아닌 내가 있는 다른 세계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그 세계에 내가 가볼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던 채널명은 비밀입니다였다. 우주로 가는 계단, 무스키의 저자이신 전수경 작가님의 첫 청소년 장편 소설인 채널명은 비밀입니다을 통해서 세계를 넘나드는 현실이 아닌 판타지 세상을 만나는 동시에 청소년들이 가지는 고민을 느껴보는 시간이었다.출판사로부터 가제본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