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 모든 세대에게 바다거북을 통해 생태와 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시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환경 생태 그림책 《바다거북이 장례식》이라는 제목만으로도 먹먹함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내용을 보고 나니 바다거북에 대한 미안함이 커져만 간다. 자신의 삶이 다하여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닌, 인간들의 이기심에 의한 모습이라 더욱 미안할 뿐이었다.코에 꽂힌 빨대목에 감긴 고무배에 가득한 쓰레기 실린 몸바다거북이는 해변으로 나가고 있다. 그렇게 힘들게 움직여 제주 해변에 와서 마지막 숨을 놓고 마는 바다거북이. 바다거북이의 모습은 보는 내내 짠하게 느껴진다. 그런 바다거북이의 모습을 보고 있던 갈매기. 갈매기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나 둘 모여든 갈매기는 코에서 빨대를 빼내고, 목에 감긴 고무도 풀어준다. 갈매기 덕분에 조금은 편해졌을 바다거북이. 그렇게 바다거북은 낮달의 동그란 창 안으로 들어간다. 바다거북이 잠시 누워있던 곳에는 쓰레기만이 남아 있을 뿐. 바다거북이의 영혼은 행복한 곳으로 갔기를 바라게 된다. 깨끗한 곳에서 자신의 몸이 더럽혀지지 않고 행복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나 그림동화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는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이들의 거울인 우리 또한 환경에 대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작은 쓰레기라고 해서 아무 곳이나 버리지 말고, 바닷가에 놀다가 돌아가는 길에는 쓰레기를 챙겨서 와야 한다. 그런 작은 실천이 모이고 모여 바다에 떠다니거나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쓰레기들이 줄어든다면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그곳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쓰레기로 인해 죽어가는 생물들이 없기를 바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