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시체를 부탁해
한새마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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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여왕이 선사하는 일곱 개의 소름 끼치는 반전!

《엄마, 시체를 부탁해》라는 제목만으로 책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 한새마 작가님의 단편소설집을 만났다. 등단 5년 차로 그동안 쓰신 단편소설들을 한데 묶은 소설인 만큼 올해 만나본 두 편의 소설이 있어서 반갑기도 하면서도 이렇게 한 권의 소설집으로 만나게 되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괴이한 미스터리:저주 편》에서 만났던 <낮달>을 다시 만났다. 달은 낮에도 떠있지만 우리는 지나쳐버리고 만다.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작은 행복 또한 그냥 지나쳐버리곤 한다. 황홀한 순간 속에서 그 순간이 사라져버리고 나면 다가올 위기감을 느끼는 순간들. 오염자, 오염견, 변이자들 등의 단어로 암울함을 보여주는 <낮달>은 그런 세상에 살아가는 어린 딸과 엄마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살아가는 힘겹고 끔찍한 삶을 보여준다.

그리고 윌라 화요 미스터리 클럽을 통해서 오디오북으로 들었던 <위협으로부터 보호되었습니다>는 폐암으로 죽은 남편처럼 폐암에 걸린 아들을 몇 년 더 살려주고자 하는 욕망으로 휴먼더미를 이용한 장기 배양과 이식을 하려고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SF 소설이었다. 그리고 또 반가웠던 한편의 단편은 《미친 X들》을 읽으면서 충격을 가져다주었던 <잠든 사이에 누군가>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베푼 선의가 악의로 돌아와 자신을 위협할 수도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충격을 안겼었다.

이렇듯 반가웠던 세 편의 단편 소설을 뒤로하고 가장 반전이었던 소설은 역시 표제작인 <엄마, 시체를 부탁해>였다.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예서에 대한 사랑은 어느 누구와도 견줄 수 없던 예서의 엄마. 그런 사랑 가득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뒤흔든 하나의 사건은 처음에는 그런 사건이 생겼다는 당혹스러움을 안겨주었지만 내용을 다 읽고 났을 때 사건의 진실은 더 충격적이었다. <마더 머더 쇼크>, <어떤 자살> 또한 반전을 거듭하고 있어 스포일러를 할 수 없음에 내용을 생략하려고 한다. <여름의 시간>은 '공방 부부 실종 사건'에 관한 일련의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사건을 생각 없이 다 읽고 나서 다시금 시간 순서대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반전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한새마 작가님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그동안 미처 읽지 못했던 작가님의 장편 소설도 한번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에게 반전의 즐거움을 안겨주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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