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세상의 부조리함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과 통쾌함을 느낀 《조선 변호사 홍랑》 정명섭 작가님의 신간 소식에 주저하지 않고 서평단을 신청했다.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서 남장을 하고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다룬 이야기라고 하니 안 읽을 수가 없었다. 여자이기 때문에 받을 수밖에 없는 부당함,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해야 하는 모습은 안타까웠지만 그런 자신의 현실을 과감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이 내 안에서 통쾌함으로 다가왔다. 홍랑은 왜통사인 아버지의 외동딸이다. 그런 홍랑은 여느 양갓집 규수들처럼 바느질을 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을 더 좋아했다. 특히나 법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고, 여종인 고단이가 구해오는 조보를 읽으면서 방안에서도 세상의 흐름과 사건들을 익히고 있었다. 그렇게 조용하기만 한 날들은 한훤덕의 등장으로 깨지고 만다. 역과 합격 선물로 장인어른이 준 노비 판득이네를 다시 한 씨 집안의 재산으로 돌려 달라는 한훤덕과 그럴 수 없다는 홍랑의 아버지. 노비를 돌려주지 않으려면 한 씨 집안의 아들을 양자로 삼아 왜통사의 자리를 대를 이어지게 해달라는 겁박이었다. 그런 모습을 본 한 씨 부인은 미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 외에는 관심 없던 홍랑의 아버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홍랑은 불안하기만 했다. 그런 홍랑의 불안함은 현실로 드러났다. 송사에 나갔던 홍랑의 아버지는 옥에 갇히고, 판득이네를 한훤덕에게 보내야 했다. 그러다 결국 죽음까지 맞게 된 홍랑의 아버지. 그런 모습을 보며 한 씨 부인은 한양을 떠나려고 하지만 홍랑은 달랐다. 이곳에서 억울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하려는 것은 물론 자신의 아버지에게 억울한 죄까지 뒤집어 씌운 송철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한양에 남고자 했다. 그런 홍랑에게 금용이 만나자는 연락을 해 온 것이다. 금용은 자신이 홍랑을 부른 이유를 이야기하며 덕환에게 외지부가 하는 일을 배우고 자신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죄가 없음을 밝히는 외지부, 남장을 한 채 송사를 하기 위해 가는 홍랑. 잠시의 떨림도 잊은 채로 변호를 해나간다.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이 아닌 법조문을 읊으며 논리정연하게 맞서는 홍랑의 모습은 가히 변호사였다. 홍랑이 억울한 사람을 한 명 한 명 구해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홍랑과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법 앞에서 평등하다고는 하지만 돈으로 그 법조차 누르는 모습들을 보면 씁쓸해진다. 법이라는 최소한의 규칙을 지키면서 그 법망을 피해나가는 사람들이 사라지기를 바란다. 어떤 공권력에도 휘둘리지 않고 소신을 지키면서 억울한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 변호사 홍랑》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