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결핍된 여자가 세상을 향해 겨누는 뜨거운 칼끝 누구의 기억도 믿지 말 것! 달콤한 살인이 과연 있을까? 딜레마와 같은 두 단어의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냈고, 그렇게 펼쳐든 달콤한 살인 계획은 예상치 못한 전개를 보여주어 더욱 당황스러웠다. 우리의 삶이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모습이 아니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기구한 삶을 살아온 그녀의 등장은 낯설게만 느껴졌다. 남편의 폭행을 시달리다 자신이 보는 앞에서 죽어가는 아이를 보게 되고, 그녀 역시 죽을뻔하다 정신병까지 앓은 여자 홍진. 그녀는 그런 일을 겪은 후 절에서 생활했으나 자신이 잠시 맡았던 아이 소명의 죽음으로 세상 속으로 나오게 된다. 세상 물정이라고는 몰라서 사람들에게 호구 노릇하기 일쑤였고, 살인을 계획하면서도 그 사람을 어떻게 죽일지 계획하면서 끄적이기만 했다. 홍진이 소명을 죽인 살인자를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녀가 생각한 그 남자가 소명을 죽인 것이 아닐 거라고만 생각했다. 경찰 공무원이 된 극적임이 없었더라면, 화인의 인생은 별 볼일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어머니의 병수발을 하느라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그는 길었던 병수발 끝에는 마흔을 훌쩍 넘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시청 복지과에서 일하는 오정미와 사귀게 되기는 했지만 연인의 깊은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가게 된 고등학교 동창회 자리도 편하지는 않았다. 그 자리에서 만난 이지하의 등장이 그랬다. 소위 있는 집 자식으로 살아가는 그에 대한 질투심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던 홍진과 화인은 화인이 간 고등학교 동창회 문 앞에서 마주치게 되고, 그곳에서 사람을 죽이는 방법을 묻는 홍진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도움을 청하라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어떤 모습일까? 화인은 이정아에서 시작했고, 홍진은 소명에서 시작했지만 명확하게 같은 표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 표적이 홍진과 화인을 이어주는 끈이었다. 그러나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은 동시에 둘 사이에 존재하는 분명한 거리를 의미했다. p.273자신이 수사했던 사건의 증거가 조작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조사를 해보는 화인과 자신이 알던 소명의 살인범이라고 생각한 그를 살인하려고 하는 홍진. 과연 그들은 범인을 찾아낼 것인가. 처음에는 난데없는 홍진의 모습에 집중이 되지 않았지만 점점 홍진과 화인의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사건의 진상이 궁금해서 다 읽을 수밖에 없었던 달콤한 살인 계획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