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손톱조차 함부로 여기지 않았던 옛사람들의 생활 습관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는 잊혀겨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겨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각 권마다 QR코드를 넣고 사운드 펜을 적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되었다. QR코드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플래시 영상과 e-book 영상을 통해 한층 실감 나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옛날이야기 중에서 함부로 자른 손톱을 먹은 천년 묵은 쥐의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절에서 공부하던 도령이 스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자신의 손발톱을 자르고 아무 곳에 나 버렸다. 그 도령이 공부를 마치고 돌아갔더니 자신의 집에는 자신과 똑닮은 도령이 있었고, 결국 가짜 신세가 되기까지 한 이야기다. 우리의 조상들은 손톱마저도 함부로 아무 곳에 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달구와 손톱》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영미는 툇마루에서 손톱을 깎고 아무 곳에 나 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본 영미의 오빠 경호는 손톱을 아무 곳에 나 버리지 말라고 소리 질렀고 영미의 손톱을 암탉 달구가 먹는 것을 보았다. 닭이 손톱을 먹으면 목에 걸려서 죽게 된다며, 그렇게 죽은 닭은 여우 귀신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영미는 오빠의 말에 신경 쓰지 않는 척 이야기하지만 달구가 죽게 될까 봐 걱정스럽다. 달구가 똥을 누면 괜찮을 거라면서 참기름을 먹이려고 시도하지만 쉽지 않다. 그렇게 밤이 되어 영미는 달구 걱정에 잠이 오지 않는데, 자신의 방으로 다가오는 누군가를 보게 된다. 너무 놀라 땀까지 흠뻑 젖은 영미, 소리를 지르는 영미를 발견한 엄마와 쪽문이 열린 것을 알게 되는 아빠. 영미 방에 정말 여우 귀신이 찾아온 것일까? 《달구와 손톱》은 옛사람들이 비록 작은 손톱일지라도 단정하게 관리하고, 깎아서 버릴 때에도 정해진 장소에 버리도록 한 옛사람들의 가르침을 되새기도록 한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과 가축까지도 함께 배려하는 마음을 가르치고 있는 재밌는 동화였다.우아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