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평점 :
인생의 막다른 길, 기적처럼 나타난 신비한 서점
책을 읽는다는 것, 상상의 세계를 떠돌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책 속에서 지식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소설 속의 세상에 빠져들기도 하고, 때로는 책을 읽으면서 위로와 즐거움을 얻기도 한다. 이렇듯 많은 매력을 가진 책, 그 책들이 살아있을 수 있는 도서관이나 서점을 들르게 되면 설렘이 상승함을 느낀다.
《사라진 서점》을 받아 들고 문득 책이 사라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라진 서점은 마서, 헨리 그리고 오벌린의 시점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까?
마서는 남자친구 셰인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와 헤어졌지만 반성하면서 다시 찾아온 그와 새롭게 시작했다. 하지만 셰인의 폭행은 결혼을 하고 난 뒤에도 계속되었고 그곳에서 도망쳐서 마서는 보든 부인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제대로 된 복장도 갖추어지지 않았지만 그곳에서 숙식 해결을 하면서 지내게 된 마서. 그리고 그곳에서 마서는 헨리와 만나게 된다.
마서와 헨리의 만남은 그다지 유쾌한 상황이 아니었다. 자신이 찾고 있는 잔해가 있다며 마서의 방 밖을 서성대고 있는 모습을 마서가 발견하고는 다른 곳으로 가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까지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런 유쾌하지 않은 만남을 한두 사람이지만 계속된 만남은 그들의 관계를 변화시켰다.
헨리가 찾고 있는 것은 오펄린이 운영했다는 한 서점이었고, 마서가 살고 있는 12번지에서 가까운 11번지여서 그곳을 헤매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헨리가 찾는 그곳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마서는 남편인 셰인에게서 완전히 벗어나긴 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 나는 이 서점이 우리를 감싸 안아 바깥세상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기를 빌었다. 이 벽돌 속에 영원히 숨어 있을 수 있기를. p.238 (1922년 잉글랜드, 오펄린)
오펄린은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와 강제로 결혼하기 싫어서 오빠를 피해서 도망을 쳤고, 그녀가 처음 한 일이 고서적을 다루는 서점이었다. 그렇게 고서적을 찾아내고 다루는 일을 하며 살아가던 오펄린을 찾아온 오빠를 피해 가게 된 곳에서 서점을 하며 지내던 중 찾게 된 오래된 원고. 그 원고를 지키기 위해 맡겨두고 온 오펄린은 또다시 오빠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된다.
셰인의 손아귀에서 마서가 벗어날 수 있을지, 헨리가 에밀리 브론테의 두 번째 작품을 오펄린의 서점에서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오펄린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도 커져갔다. 각 인물들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오펄린이 살던 시대적 상황이 여성에게 가혹했음을 느끼게 된다. 책이 존재하는 곳의 이야기는 언제나 호기심을 자극하기 마련이고 《사라진 서점》 또한 내게 호기심을 안겨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