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작별과 마주하기 위한 11가지 이야기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 행복함과 동시에 이별을 해야 하는 슬픔을 안고 가는 것이다. 사람도 그렇듯 우리의 삶은 죽음과 뗄 수 없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반려묘들과의 이별이 스치고 지나가고 슬픔이 찾아온 것이 사실이다. 한 마리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빠져 키우다 보니 어느새 여덟 마리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다. 고양이들에게 얻는 사랑과 행복감, 즐거움이 있어 삶이 더 활력이 넘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이따금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될 순간을 생각한다. 생각만으로도 슬픔은 금방 찾아온다. 그 슬픔 속에 '조금 더 잘 해줄걸.'하는 후회가 남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도 집사의 의무를 다하는 중이다. 펫 로스는 반려동물이 죽은 다음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반려동물이 죽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는 것이다. '이 아이가 정말 가버리면 어떻게 하지'하는 절망감과 '어쩌면 조금 더 버텨 줄지도 몰라'하는 희망 사이에서 어지럽게 흔들리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할 듯하다. P.52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에는 펫 로스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실제로 펫 로스를 경험한 이들의 설문조사 이야기, 이별의 의식 등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직은 경험하지 않았지만, 경험하고 싶지 않지만 순리에 의한 이별을 겪어야 하기에 펫 로스에 관한 설문조사 이야기는 읽는 내내 슬프게 했다. 그들이 겪은 슬픔을 언젠가 나도 겪게 될 거라는 생각이 더 슬프게 만든 것이다. 지금 이렇게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를 읽은 내용을 기록하는 동안에도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슬픔으로 마음이 아려온다. 반려동물과 함께 한 추억과 기억으로 뒤늦게 찾아올 펫 로스의 슬픔을 다 덮을 수는 없을 것이다. 펫 로스를 겪는 와중에 새로운 반려동물로 그 감정을 해결하기도 하고, 또다시 겪게 될 펫 로스의 슬픔으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 않다고도 하는 입장을 보인다는 사실을 보았다. 지금은 어떤 입장이 펫 로스의 감정을 줄여줄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두 마음 모두 이해가 되기에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 곁에 살아 있는 반려동물과의 행복이 펫 로스라는 감정을 타고 와 힘듦을 가져다 줄지라도 나는 지금 여덟 마리 고양이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돌보려고 한다. 《언젠가 찾아올 그날을 위하여》를 읽으면서 예정된 작별에 마주하는 이야기를 통해 그때의 내가 어떻게 하게 될지 알 수 없지만 펫 로스의 슬픔이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반려동물은 사랑이자 행복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