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법원 부장판사의 이혼 법정 이야기 《오늘도 이혼 주례를 했습니다》라는 제목을 보면서 조금은 의아함이 들었다. 결혼 주례도 아닌, 이혼 주례를 한다니! 그리고 이혼 주례를 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니! 요즘 이혼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지만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본다면 이혼이라는 최종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이혼이라는 삶의 파도에 휩쓸려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감동📌이혼으로 고민하는 부부뿐만 아니라 더 행복한 부부생활을 원하는 이 땅의 모든 부부, 그리고 언젠가 부부가 될 청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오늘도 이혼 주례를 했습니다》의 표지에도 적혀 있듯 이 책을 읽으면서 이혼으로 힘들어하는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었다. 자주 다투기도 했지만 금세 화해하며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부.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균열은 조금씩 가고 있었다. 그 균열을 당사자들보다 주위의 사람들이 더 빠르게 눈치챘었다. 그리고 결국 그 균열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렇게 그들은 이혼을 했다. 법적으로 다툼을 하지 않은 이혼조정과 조정 기일을 거쳐 이혼한 그들은 홀가분해 보이는 한 사람과 그 사실이 무겁게 느껴지는 한 사람을 남겼다. 주위에서 이혼에 대한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고 있지만 그 공감도 스스로가 느끼는 고통을 사라지게 하지는 못한다. 여전히 아프다고, 답답하다고, 슬퍼서 살고 싶지 않다고 부르짖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 오늘도 이혼 주례를 했습니다를 읽으면서 책 속에서 부장판사님이신 정현숙 작가님이 직접 이혼 주례를 했던 일들을 읽으면서 이 책이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어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살다 보면 한 번쯤, 어쩌면 두 번쯤 이혼을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만남이 쉬울 수 없으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시작한다면 조금은 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을 봐서라도 참고 견디면서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화가 나는 순간마다 이혼을 되뇌기보다는 감정이 수그러지기를 기다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이혼 주례를 했습니다》의 이혼 법정 속의 이야기가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살면서 남편에게 조심해야 할 부분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이혼 사례들을 보면서 이혼하지 않을 방법을 찾았다는 우스갯소리로 마무리하게 되지만, 옛날의 동화처럼 영혼 한 해피엔딩은 현실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피엔딩을 위한 우리의 노력만 있을 뿐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