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지옥 초록 자전거 7
신은영 지음, 시은경 그림 / 썬더키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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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알고리즘에 갇힌 아이들을 구해낼 방법은?

《숏폼 지옥》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뜨끔함을 느꼈다. 지금은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는 것을 줄이고 윌라 오디오 북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공백의 시간을 채우고 있지만, 아이 잠들기를 기다리면서 나도 모르게 유튜브 영상을 보곤 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흘러 아이가 잠든 후 책을 보려던 계획도 미루고 잠을 자곤 했다. 어른인 나조차도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을 보다 보면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잊곤 했다. 아이도 마찬가지로 휴대폰 설정으로 어플을 차단시키지 않는다면 무한정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영상을 시청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숏폼의 늪은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힘든 거 같다.

그런 숏폼의 늪에 빠져 생활이 흔들리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숏폼 지옥을 읽어보게 되었다. 틱톡 영상의 매력에 빠져 자신도 좋아하는 춤을 추면 영상을 올리곤 하는 로제. 춤을 잘 춘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을 흔드는 악플들과 자신도 모르게 엘리와 비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살 빼라는 악플에 다이어트를 감행하지만 결국은 로제 스스로 자신만의 매력이 사라짐을 느끼게 되고 화가 나서 휴대폰을 던지기까지 한다.

숏츠로 먹방 영상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대만은 엄마가 해주시는 정성스러운 음식보다 영상에서 보던 자극적인 음식에 더 끌린다. 하지만 막상 그런 음식을 먹고 나닌 배가 아파짐을 느낀다. 드라마 영상을 보다 좀비 영상으로 주위에 좀비가 나타난다는 착각을 느끼는 힘찬과 좋아하는 최애 아이돌 영상을 보느라 논술 학원 수업에 와서 화장실에 머무는 예랑이까지. 아이들은 숏폼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뭐든 과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숏폼 영상에 중독되었음을 느끼고 숏폼 지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게 될까. 숏폼 지옥을 보면서 숏츠에 빠진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봐도 봐도 끝없이 보여주는 숏폼의 세계에서 벗어난다면, 아이들의 논술학원 선생님 말씀처럼 하루 24시간이 아닌, 48시간이 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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