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워터 레인 아르테 오리지널 30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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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펼치면 궁금해서 덮을 수 없는 《블랙워터 레인》

B.A. 패리스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던 독자라 사실 기대감은 없었다. 단지 리커버 되었다는 사실을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호기심에 서평단을 통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단언컨대 단지 시간을 때우기 위해서, 조금 읽다가 일어나자 하는 생각으로 《블랙워터 레인》을 펼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했던 독자 중의 한 명으로 단언할 수 있다. 읽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펼친 페이지가 계속 늘어나면서 반전을 안겨주고 있어 책을 덮을 수가 없어서 새벽까지 읽고 기록했다는 사실이 실로 얼마나 오랜만이었던지, 그 생각에 블랙워터 레인을 놓기는 너무 아쉬워서 읽어보지 않은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브레이크 다운》의 개정판이기도 한 이 작품은, 《블랙워터 레인》이 더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게다가 읽어본 첫 작품만으로 다른 작품을 찾아보게 만드는 작가님이셔서 너무 좋아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었다.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자야지 하는 괜한 오기로 읽고는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워터 레인을 읽으면서 올 여름에 딱인 책이라고 생각했다. 시리즈로 나오는 작품이 아닌 단권으로 끝나기에 독자에게 부담을 덜 주면서 몰입감과 가독성은 페이지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만들었다.

캐시는 폭우 속에서 집으로 향하던 중 남편인 매튜의 전화를 받는다. 편두통으로 먼저 자야겠다는 미안함과 함께 깨고 싶지 않아 손님방에서 자겠다는 전화는 캐시의 마음을 더욱 불편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비가 많이 쏟아질지도 모르니 조심히 오라고 하는 메튜에게, 안심시키고 시키고자 블랙워터 레인이 지름길이라고 말하는 캐시에게 위험하다고 돌아서오더라도 안전하게 오라는 메튜의 말에 감동받으면서도 얼른 메튜에게 달려가고 싶어 블랙워터 레인으로 방향을 틀었던 캐시는 멈춰 서 있는 차를 발견하지만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아 그냥 지나친다. 하지만 뒷날 알게 된 사고 소식과 함께 자신이 알고 있던 제인의 사고임을 알게 되고 도움을 주지 못한 죄책감에 휩싸인다.

캐시의 죄책감은 그녀의 일상을 뒤흔든다. 온전하게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그녀의 삶이 제인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그런 죄책감에 불을 지르기라도 하는 듯 걸려오는 발신자 표시 제한 전화로 불안한 마음이 커져간다. 거기에 캐시의 엄마가 앓았던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기라도 하는 것처럼 자신이 했던 약속도 기억하지 못해 메튜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런 여러 번의 실수로 상담을 받게 되면서 캐시의 일상은 불안으로 가득 찬다.

의사로부터 받은 약을 복용하는 일상 속에서도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약속들로 의기소침해지고 엄마의 조기 치매 판정에 자신도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때쯤, 점점 캐시가 몰랐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난다. 캐시가 몰랐다면 그녀의 불행이 그들의 행복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나도 화가 났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쩜 저렇게 파렴치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캐시가 알던 제인의 죽음이 가져다 줄 캐시의 정신적인 충격과 죄책감을 생각하지 않은 그들의 행동은 우연하게 드러나 캐시에게 진실을 알게 해 주며 통쾌함을 안겨준다.

늦었지만 캐시가 진실을 알게 되고,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그들에게 복수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통쾌했다. 그와 동시에 진실을 알게 된 캐시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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