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발을 감싸는 귤 양말처럼 슬픈 마음을 달래 주는 포근한 동화 《귤 양말이 사라졌어》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귤 양말이 어디로 가버린 것일지 너무 궁금했다. 그리고 아이는 왜 그토록 귤 양말을 찾으려고 하는 것일지도 궁금했던 마음은 책을 읽으면서 안쓰러움으로 바뀌었다.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니 어쩌면 우리 아이에게도 귤 양말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규리는 외할머니가 떠 준 귤 양말이 너무나도 소중했다. 귤 양말만 있으면 어떤 외로움도 견딜 수 있게 해주었다. 단짝 친구인 예지가 전학을 가고 난 뒤 교실에서도 너무나도 외로웠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마저 규리의 외로움을 채워주기는커녕 더 외롭게 만들어 발이 시리게 만들었다. 규리는 귤 양말을 빨지 않은 채로 계속 신고 다니고 싶었다.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던 귤 양말이 사라지게 되자 규리는 더 슬퍼졌다. 온 집안을 다 뒤져도 사라진 귤 양말 한 짝을 찾을 수 없었다. 슬픔으로 가득 차 버린 규리가 화장실을 가려다 마주치게 된 누군가를 보고 자신의 귤 양말임을 알고 돌려달라고 하지만 눈물 도깨비는 돌려줄 수 없다고 한다. 눈물로 가득 찬 인간에게만 보이는 눈물 도깨비를 보게 된 규리. 그리고 자신의 양말인 귤 양말을 돌려주지 않으려는 눈물 도깨비 루이. 루이는 반대편에 엄마의 양말 한 짝이 있는 것을 보고 그동안 자신이 몰랐던 엄마의 슬픔까지 알게 된다. 귤 양말을 돌려주면 눈물 도깨비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규리와 귤 양말을 신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는 눈물 도깨비 루이. 귤 양말을 갖고 등교했던 규리는 오늘도 귤 양말을 신지 않은 발이 시려 루이의 말을 어기고 귤 양말을 신고 콩콩 자신도 모르게 발을 구르게 되고,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규리는 그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친구를 사귀는 것은 쉽지 않다. 같은 반에 있다고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이를 본다면 그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아이를 위로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존재가 규리에게는 귤 양말이었다. 우리 아이에게는 그런 존재가 책이기에 조금은 덜 외롭고 덜 춥게 느껴진다고 한다. 아이가 따스함을 느끼는 교실이 되기를 바라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