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친구와 혹은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것에 대한 진심 어린 이야기! 제목만으로 로맨스 소설의 말랑말랑한 감성을 생각했었다. 하지만 《러브 섬바디》는 그런 말랑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사랑을 대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를 가볍지도 그리고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그리고 있었다. 사랑의 형태는 너무나도 다양하다. 수많은 사랑의 마음과 형태를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난할 수도 없다. 러브 섬바디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사랑을 만날 수 있다. 어쩌면 낯설어서 당황스러울지 모르지만 그것 또한 사랑임을 알기에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었다. 이야기는 샘의 연극으로 시작된다. 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한편의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고 그곳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있는 샘과 그의 전 남친이자 현 절친인 크리스천은 무대에서 보게 된 한 명의 소녀에게 반해 대사를 실수하게 된다. 샘으로부터 원망을 들으면서도 자신이 반한 소녀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하고 그렇게 찾게 된 로스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쉽지 않다. 최고의 인기남이자 인싸인 크리스천 마자 긴장하게 만든 소녀는 고독한 아싸 로스였다. 로스는 위트감과는 거리가 먼 모범생 스타일이라 크리스천이 다가가기에 버거웠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의 벨레로즈 기조 연설자로 로스가 뽑히지 않았다면 샘은 크리스천을 도와줄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을 제치고 승리한 로스에 대한 나름의 앙갚음을 전 남자친구와 연결시켜주는 것으로 하려고 하는 샘. 샘은 로스와 다르게 인기 많고 승부욕이 뛰어난 소녀였다. 샘은 로스와 크리스천을 연결시켜주기 위해서 SNS에서 그녀를 찾아내고 크리스천 대신 크리스천인척하며 로스의 호기심을 끌어낸다. 그런 샘 덕분에 로스와 만나게 되지만 여전히 어색해서 휴대폰으로 샘에게 조언을 구하는 크리스천. 자신의 앞에서 휴대폰만 보고 있는 크리스천이 자신과 대화를 나누던 사람이 맞는지 낯설게 느껴지는 로스. 그렇게 로스와 크리스천의 연애는 어렵기만 하다. 《러브 섬바디》는 이렇게 세 사람의 시점에서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누구보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가족사를 되뇌기도 한다. 글을 보면서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세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각자의 사정과 각자의 사랑,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기에 이야기를 보는 독자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세 사람의 사랑의 결말에 빠져들게 된다. 십 대 시절의 순수함과 사랑에 대한 복잡함이 묻어나 그 시절로 잠시나마 돌아가게 만들었던 《러브 섬바디》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