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
코가라시 와온 지음, 양지윤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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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사람과의 영원한 이별, 아름답고 애절한 러브스토리

마키나와 하토의 첫 만남은 고객과 꽃집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되었다. 병실에 입원해 있는 마키나가 주문한 화분을 배달하던 중 화분을 깨뜨리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 사고로 병원 안이 떠들썩해졌다. 하토는 세탁비를 물어주려고 하는데도 상대방은 자신의 시간을 날렸다며 퍼붓고 있다. 그런 모습을 화분을 받기로 한 마키나가 나타나 세탁비를 주고 하토와 함께 병실로 들어간다. 병실이지만 마치 방에 들어가는 기분을 느낄 정도의 공간인 이곳은, 마키나가 장기 입원해 있는 곳이다. 개인 가구와 책장 빼곡하게 책들이 꽂혀 있는 병실이라기엔 낯선 풍경. 하지만 마키나가 건네는 말들이 곱게 보이지 않는 하토와는 다르게 마키나는 말을 건네며 자신이 관찰한 이야기를 하고 조금은 마음을 연듯해 보이는 하토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꽃집으로 돌아간 하토는 꽃집 주인에게 다음번에도 자신이 배달을 가겠다는 이야기를 해서 놀랜다. 하토는 똑똑해 보이지만 사람들과 얽히기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더욱 그랬다. 그런 하토가 마키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그것을 눈치채기라도 한 듯 꽃집 점장은 꽃 배달을 한 후 말동무를 하고 와도 된다고 허락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났고, 둘만의 스무 고개 게임이 시작된다. 예스, 노라고만 대답해야 하는 게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엿보는 두 사람.

하토는 2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편을 잃은 후 건강카페에 가입하여 식사의 주 재료가 채소가 되고, 집 곳곳에 식물들이 자리 잡으면서 하토의 불만은 커졌다. 하토는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서 사 온 음식을 몰래 먹기도 했지만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게다가 엄마에게 자신의 불만을 털어놓지도 못한다. 그런 생활이 반복되면서 하토가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다. 학교에서의 생활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마키나와의 대화를 나누고 난 후 마키나에 대한 생각으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 그런 하토의 모습을 보고 엄마는 급기야 마키나를 찾아가게 된다.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

마키나가 걸렸다는 생소한 병, 병에 걸렸음에도 언제나 당당한 모습을 보였던 그녀. 그리고 어느새 그녀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 하토. 아프지만 애절한 두 사람의 감정들이 느껴져오던 《안녕 나의 무자비한 여왕》이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의 벽에 맞설 용기를 마키나를 통해서 얻게 되고, 마키나는 하토를 통해서 따스함을 느끼던 두 사람의 풋풋한 마음을 언제까지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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