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 2500년 철학자의 말들로 벼려낸 인생의 기술
하임 샤피라 지음, 정지현 옮김 / 디플롯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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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년 철학자의 말들로 벼려낸 인생의 기술

철학이 다소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관련 책을 찾아보게 되는 것은 《어쩌면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이 책의 제목과도 연관 있는 것이 아닐까. 철학이라는 분야가 어렵지만 관련 도서들을 읽으면 오랜 시간 그들의 경험과 지혜에서 느껴지는 조언들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동서고금 철학자들의 생각과 그에 대한 나의 통찰을 담아냈다. 그들의 말을 때로는 자유롭게 해석하고 때로는 반대되는 (또는 유사한) 다른 예시들과 빗대어 들여다본다. 철학은 자유로운 해석이 허락되는 학문이다. 하나의 진리 안에서도 관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고, 내 해석이 주류의 해석과 다를 때도 있다. 그러나 모든 진리는 통한다. 나는 철학의 진리를 믿는다. p.9 하임 샤피라 작가님의 서문 중에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과 함께 다가오는 후회의 순간과 마주한다. 그런 후회와 함께 다가오는 슬픔과 절망은 어떠한 기쁨도 주지 못한다. 그런 우리의 마음은 지금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그런 순간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런 가르침을 준 장자의 말은 여전히 우리의 삶에서 용기를 주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인생의 허무함과 고통은 우연일 뿐이고,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치라고 이야기한 양주의 말을 우리는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즐거움의 추구는 어느 시대건 해오던 것이다.

우리는 삶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런 행복을 아리스토텔레스는 에우다이모니아라고 불렀고, 그것은 그 자체로 고유한 목적이며 인간 존재의 목적이라고 이야기했다. '행복의 목적은 행복 그 자체' (p.155)라는 그 말처럼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행복하기 위해서 나아가지만, 자신의 행복만을 생각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말을 보고 있자면 다른 사람의 행복도 나에게 행복으로 다가온다는 말로 느껴진다. 우리말에 행복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말처럼 말이다.

행복 찾기는 버섯을 따는 것과 비슷하다. 괜찮아 보이는 버섯을 찾기란 쉽지 않다. 숲을 걸으며 이리저리 살피고 허리를 숙였다가 일어나고 다시 허리를 숙여야 하고 손도 더러워진다. 또 자세히 보면 독버섯일 수도 있다. p.290

막심고리카의 말처럼 행복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그것을 찾아다닌다. 때로는 곁에 있는 행복을 눈치채지 못하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행운에 현혹되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 영원한 행복의 순간만을 누릴 수는 없지만 그런 행복을 깨달으며 더 큰 기쁨으로 느낄 수 있는 것도 결국 우리 삶에 철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장자의 자각부터 아리스토텔레스의 균형까지 2500년 철학의 조언을 한 권으로 읽어볼 수 있는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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