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엄마를 죽인 남자에 대한 처절한 복수극은 성공할까? 여전히 뉴스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데이트 폭력. 서로에게 느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만나 데이트를 하고 서로를 알아가다 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 자연스러움이 용납되지 않고 폭력으로 돌아와 약자는 피해를 입어야 하는 현실. 헤어지자고 했다는 이유로 폭행에서 그치지 않고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무서운 현실 속 이야기가 《로라 미용실》에 깔려있다. 엄마와 살고 있던 찬서의 평화로운 삶 또한 엄마가 겪기 시작한 데이트 폭력으로 뒤흔들렸다. 유부남인 줄 몰랐던 엄마가 몇 개월 만난 남자, 전탁근. 그녀는 그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고 헤어지자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던 전탁근은 할 이야기가 있다며 지하 주차장으로 불러내어 칼로 찌르고 그것도 모자라 불을 지른다. 엄마가 잠시 나갔다 온다는 말에 몰래 뒤따라 나섰다가 엄마의 그런 모습을 목격하게 된 찬서. 찬서의 고통스러움은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찬서는 엄마를 죽인 전탁근에 대한 복수를 마음에 품고 버텨왔다. 경찰이 되었지만 여전히 법으로는 처벌할 수도 없는 범죄들 앞에서 그녀는 흥분했고 진급과 징계를 반복하다 경찰을 그만두고 엄마와 살던 무산으로 돌아왔다. 그곳에는 전탁근의 아들이 살고 있었고 그에 대한 복수심은 아들을 감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런 찬서에게 로라 미용실의 정원장은 탐정 일을 맡긴다. 그녀가 맡은 일들은 약한 자들을 돕는 일이었다. 법으로는 심판받지 않던 일들을 찬서는 하나 둘 해결해 나간다. 친구인 여진과 연락이 되지 않아 찾아갔다 엄지손가락을 발견해 신고했지만 경찰은 엄지손가락은 없었다며, 수민을 스토커 취급했다. 그렇게 수민은 로라 미용실의 탐정 찬서를 찾아왔고, 찬서가 조사하여 알게 된 것은 여진은 가스라이팅의 피해자였다. 여진을 고립시키고 자신의 신체조차 함부로 다루게 만드는 남자 도진수. 그에게 여자는 단순히 돈을 뜯어내는 대상에 불과했다. 여진은 그와 헤어질 수 있을까?누구나 과거는 있다. 누구나 잘못은 한다. 그러나 사과 없이는, 영원히 고통받는 사람은 늘 피해자 쪽이다. p.130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찾아온 박수철. 찬서에게 딸 민아를 찾아 달라고 해서 찬서는 좋은 일 한다는 생각으로 민아를 찾아 그가 전해 준 편지를 건네지만 민아는 불안하다. 그리고 몰랐던 진실과 마주한 찬서는 괴롭기만 하다. 과연 민아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엄마의 노트 속에 적힌 세 남자의 이름을 보고 한평생 엄마가 그리워 한 남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온 박유미는 자신이 예상치 못한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 진실은 독자인 나에게도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너무나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이 살아가기에 힘든 사회, 그런 사회에서 여전히 피해자는 있지만 피해자를 괴롭힌 악의 세력은 법을 피해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음에 분노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찬서가 종종 들르던 전탁근의 아들인 전재호가 하는 이자카야, 전재호를 미행하다가 알게 된 예상치 못한 사실들을 마주한다. 하나의 에피소드에 하나의 반전은 기본으로 깔려있어 더욱 재미를 주고 있던 《로라 미용실》. 자신의 엄마를 죽인 전탁근과의 만남에 그녀는 복수를 성공했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