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2
신현수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4년 4월
평점 :
품절


영어가 두려운 열다섯, 일제 강점기로 가다!

그동안 타임슬립 소재를 다룬 책을 읽어보았지만, 타임슬립에 영어와 일제강점기 조선시대를 다룬 책은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더욱 내용이 궁금했다. 왜 일제 강점기로 타임슬립 했는지, 그리고 영어는 갑자기 왜 튀어나오는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청소년 소설임에도 빠져들게 하는 내용으로 순식간에 책을 다 읽고 나니, 우리의 치열했던 역사와 만남이어서 마음이 무겁고 잔잔한 여운을 가져다주었다.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드러나는 수포자라는 말과 더불어 영알못이라는 말로 영어에 대한 걱정을 보여주는 말이 있을까. 우리의 영어는 문법 위주에 시험에 대비한 영어라 원어민을 만나게 되면 말문이 막히게 된다. 그럼에도 영어사 필요하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의 주인공 오로라 역시, 문법은 잘하지만 영어 시험을 보면 시험 점수가 좋지 않아 '영포자'임을 스스로 이야기하는 소녀다. 하지만 타임 슬립하여 도착한 경성에서는 '영포자'가 아닌 '영천녀'로 레벌이 급 상승함을 보여주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경성은 일본어를 배워야 했고, 일본식 발음을 하는 일본 선생님의 지도를 받다 보니 영어 발음 또한 서양인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발음을 구사하였다는 사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일본식 발음을 적어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발음으로 배웠단 말이야. 우리 아이가 더 잘 읽겠는데.' 하면서 말이다.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를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영어 발음을 구사하는 사람들을 보는 것이었고, 또 다른 재미는 타임슬립으로 스마트폰도 함께 떨어져 챗볼알림을 통해서 미션을 제시하는 점이었다. '경성 챗봇 알림톡'을 통해서 그곳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하나하나 알아나가는 오로라. 만약 내가 오로라였다면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그 시대에 머무를 수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오로라는 독립투사인 아버지의 부재와 아픈 어머니로 월사금조차 내지 못해 걱정하는 동생 도훈을 보고 영어 과외를 시작하게 된다. 마린쌤의 조카인 현지완은 영어 공부뿐만 안니라 공부에 담을 쌓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지완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갔던 오로라는 지완의 그런 모습에 풀이 죽을 법도 하지만 당차게 영어를 가르친다. 그리고 일본의 지배를 받는 현실 때문에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지완에게 자신이 미래에서 왔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곳에서 때아닌 영어 열풍을 일으키게 되기도 하고, 그러다 일본 순사에 잡혀가서 고초를 겪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로라는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긴장하면서 빠져들었던 《조선 판타스틱 잉글리시》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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