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 2 - 이순신을 막을 수는 없다!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 2
최민준 그림, 윤희진 글, 황현필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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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전 23승의 생생한 전투기록을 담은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시리즈

황현필 작가님이 쓰신 《이순신의 바다》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이순신의 바다 1권이 출간된 이후 2권까지 만나게 되니 설레었다. 지금껏 이순신 장군에 관한 여러 위인전이나 책을 읽어보았지만,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면서 필요한 정보들이 가득했다. 특히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었고, 그들의 관계를 통해 이순신 장군이 처해있던 상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조선이 제14대 왕인 선조는 충심을 보이는 이순신에게 의심과 미움만 가득했다. 백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의 위치와 다르게 가는 곳마다 환대 받는 이순신에 대한 질투심이 그런 마음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도 오직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충성을 다한 이순신 장군을 보면서 우직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런 우직함이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기에 안타까웠다.

이 책은 이순신의 생애 전체를 가볍게 훑는 여느 책들과 달리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이순신이 23전 23승의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간 임진왜란 7년에 집중했다. 옥포해전, 사천해전, 당항포해전, 부산포해전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의 모든 전투를 상세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매 전투마다 최적의 전략·전술을 찾아낸 이순신의 위대함과 언제나 백성을 우선했던 그의 인간 됨까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이순신과 임진왜란에 대한 단단한 정보와 역사를 읽는 재미,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까지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저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배의 수는 비록 적으나 제가 죽지 않았으므로 적들이 감히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p.45

너무 우직하고 청렴했던 이순신이었기에 그를 미워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 미움과 함께 한반도에서의 다툼에 끼어드는 명나라. 이순신이라고 의욕이 꺾이지 않을 리 없음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백의종군으로 물러나게 되지만 또다시 왕의 부름에 관직에 오르게 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 또다시 왕의 명을 거스르는 이순신이다. 영화 명량에서도 나왔던 "저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이순신의 한마디가 깊은 울림으로 다시 다가왔다.

매 순간 위기가 닥쳐와도, 자신과의 우정을 나눈 진린의 목숨을 여러 번 구한 이순신. 자신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수군의 사기를 위해 자신의 죽음조차 알리지 않았던 이순신. 그런 이순신 장군이 있었기에 우리의 역사가 흐르고 흘러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 시리즈는 23번의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동시에 '깊이 보는 역사'와 그 시대에 등장했던 인물이나 어린이들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순신 장군이 이끄신 수군이 진행한 경로를 나타낸 그림지도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 시절 나라를 위했던 이순신 장군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듯했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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