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지치고 문득 불안한 당신에게 나태주 시인이 해주고 싶은 말뽑으려 하니모두가 잡초였지만품으려 하니모두가 꽃이었습니다 시라는 장르 속에서 '나태주'라는 세 글자는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시들을 쓰신 나태주 작가님께서 이번에는 오십 해의 차이가 나는 벗과의 대화를 담은 책인 《품으려 하니 모두 꽃이었습니다》를 펴내셨다. 처음에 착안하셨다고 하는 작품명보다 《품으려 하니 모두 꽃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이 더욱 마음을 따스하게 해준다. 나태주 시인님이 김예원 작가님과 나누신 대화 속에서 김예원 작가님의 프리즘을 통해 젊은 층에게 해주고 싶은 대화들을 묶은 책이라는 이야기에 내가 조금 더 어렸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그 나이 또래가 겪고 있을 고민에 대한 나태주 시인님의 생각이 담긴 글들은 읽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느껴져 마음이 따스해졌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작가님의 연륜 가득하신 말씀들이 충고의 따가운 말이라기보다는, 따스한 사랑으로 느껴졌다. 같은 것을 좋아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우정을 나누는 것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계시는 나태주 시인님과 김예원 작가님의 관계를 보면 나에게도 그런 관계의 인연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에서 자신의 단점이 아닌 장점을 바라봐 주고, 세심하게 배려해 주면 아껴주는 이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기에 김예원 작가님은 얼마나 행복하실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두 분의 만남은 기차에서 시작되어 기차로 끝난다고 하시던 이야기에서 서로를 만나기 위해, 혹은 서로가 머무는 곳을 지나치는 순간에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다가갈 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고통스러운 순간도, 좌절의 순간도 보내게 된다. 그런 순간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 내게 힘이 되는 말을 건네준 이를 잊을 수 없듯 힘든 순간에도 우정을 나눈 김예원 작가님께 용기의 말을 건네시던 나태주 시인님. "꽃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오늘 예쁘게 폈다고 해서 내일도 예쁘게 필 거란 보장이 없어. 사랑도 마찬가지고 인생도 그래. 어제처럼 비가 많이 오면 한순간에 엉망진창이 되어 버리지." p.33 우리는 그런 변화의 순간에도 한결같기를 바란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다. 그런 인생의 모습을 꽃을 비유해서 이야기하신 나태주 시인님. 두 분의 대화를 읽으며 내가 놓치고 지나쳐버린 순간들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두 분의 우정이 언제까지나 유지되기를 바라게 되었다. 《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는 인생을 살아가는 중에 느끼게 되는 불안감을 조금이나 덜어낼 수 있게 도와주는 나태주 시인의 말씀이 담겨 있어 너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