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생각의 비밀 - 빼앗긴 집중력을 되찾고 당신의 뇌를 최적화할
김태훈.이윤형 지음 / 저녁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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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회에서 생각하는 존재로 살아남기 위한 생각 훈련 수업

인간은 동물과 다르게 생각을 한다. 생각하는 동물로 불리던 인간은 어느새 생각을 하는 대신 손쉽게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스키스켄스 즉 '검색 인간'으로 불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책의 시작에 적힌 구절처럼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노력 대신 지름길을 택하고 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은 빨리빨리를 외치던 모습과 연관되어 있기도 하고, 학교 교육 현장에서부터 강조된 모습이기도 하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빠르게 해결해나가면서 시간을 단축하는 일, 그런 일은 우리보다 인공지능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입력한 매뉴얼에 따라 결과를 산출하며 시간을 단축해 나가는 인공지능과 달리 인간은 복합적으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보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나간다. 이것이 인간과 인공지능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을 하는 대신 빠른 일 처리만을 위해 검색을 하는 방법으로 바뀌어버렸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무언가를 해 내기 위하여 노력하고 그것을 습관으로 길들이려고 한다. 행동의 습관화는 눈에 보이는 것이기에 자신만의 습관을 반복하여 루틴을 만든다. 루틴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한번 몸에 밴 습관을 반복적으로 해나가다 보면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것을 하기 마련이다. 한번 들인 습관은 바꾸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안 좋은 습관을 없애는 노력보다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여 기존의 습관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위기의 순간에 부딪히게 된다. 그런 위기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해야만 하다. 상황의 힘은 능력보다 중요하고, 특정한 사건을 바라보는 태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관점이 바뀌면 생각과 행동이 바뀔 수밖에 없는 이치이다. 우리가 생각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는 수많은 오류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서이다. 그리고 반복된 우연이 필연인 것으로 받아들여 다음번에도 똑같은 일의 과정이 반복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현명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빠른 결과를 도출하려고 하기 보다 많은 사람이 만족하고 올바른 결과를 이끌어 내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게 되는 다수결의 원칙이 반드시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어리석은 다수에 의해 현명하지 못한 결과를 마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정을 내림에 있어서 자율성이 주어지지만 그 자율성은 개인의 목표와 가치에 부합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 책은 생각의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함께 생각하는 집단 지혜를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설명서다. 복잡하고 불확실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인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무기 사용설명서인 것이다. 하지만 설명서를 읽는 것은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p.264

인간은 인공지능과 달리 생각을 하면서 기존에 주어진 틀 뿐만 아니라 그 틀을 깨고 완전히 새로운 생각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살아왔다. 그런 인간에게 생각을 한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손쉽게 검색만으로 도태되어가기보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진화해 갈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해 준 《깊은 생각의 비밀》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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