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꿈 : 첫 번째 이야기 - 황혼을 향해 걷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백원달 지음 / 북플레저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황혼을 향해 걷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경험이 많아진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죽음과 가까워진다는 것일까. 어릴 적 하고 싶었던 꿈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고 있는 지금, 노인의 꿈을 만났다. '오래된 건물의 낡은 미술 학원에 늙은 어르신과 늙어가는 선생이 있다.'라는 책 뒤표지의 문구는 인생의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더 궁금하게 했다.

오래된 건물에서 미술 학원을 하고 있는 50세의 봄희. 그곳에 나이 많으신 심춘애 어르신이 오게 되어 두 사람은 만나게 된다. 자신의 영정사진으로 쓸 자화상을 그리고 싶으시다는 심춘애 어르신은 열 번의 미술 과외를 하기로 하셨다. 초보가 그리기에는 어려운 자화상을 그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는 봄희. 그리고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면서 자신이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던 일을 하고 있는 심춘해 어르신. 어르신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봄희 또한 자신의 꿈을 떠올린다.

새내기 원장이었던 시절 자신의 학원에 다니던 여섯 살 꽃님이와의 첫 만남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꽃님의 아빠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 그녀의 이야기도 등장했다. 지금을 결혼생활에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그녀지만, 10년의 오랜 연애를 했던 연인에게 받은 상처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불편한 재회를 하고 난 후 봄희에게 뒤늦은 사과를 건넨 병준과 자신의 이야기를 심춘애 어르신에게 하는 봄희.

인생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고자 했던 봄희는 그림의 언저리에서 아이들의 미술을 지도하면서 살아간다. 오랜 연인과는 이른 폐경으로 이별하고, 너무나도 다정한 남편과 결혼했다. 봄희에게는 초혼이지만 채훈에게는 아이가 있었지만 그것은 문제 되지 않았다. 딸과 있으면 여전히 어색하기도 하고 낯가림이 있는 사이이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과 따스함이 있다.

《노인의 꿈 : 첫 번째 이야기》를 보는 내내 너무 따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같은 나이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봄희와 같은 인물이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친숙함과 중간중간 마음에 새겨질 문장들까지 있어 읽는 내내 행복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채운이 봄희에게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의붓딸인 꽃님이 전하게 될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