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섭 작가의 타임슬립 역사 동화! 이 책을 처음 보게 된 아이는, " '아브라카다브라' 가 아니네." 하면서 지나쳐갔다. 그러고는 이 책이 역사 동화라는 사실을 알고는 읽어보겠다면서 말했다. 한국사를 좋아하는 아이라 유독 역사책에 관심이 많은데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하면 유독 더욱 관심을 보인다. 아이의 관심사에 맞추어 역사 동화나 역사 소설을 읽어보게 되는데 읽다 보면 내가 몰랐던 역사 속의 사실을 엿보게 된다. 소설이나 동화이지만 역사의 한 가닥에서 시작되었기에 더욱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의 역사 중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보다 보면 고통의 역사라는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아픔이 담겨 있다. 그런 아프고 고통스러운 역사를 지녀온 선조들이 계셨기에 우리는 이렇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작가의 창작 노트에는 "우리가 누리는 권리와 행복이 어디서 왔는지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자유와 평화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라고 작가님의 역사에 대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언간독은 작가님의 외할머니께서 남기신 유품이라고 한다. 그 유품에는 어떤 상황에서건 공부를 하고 싶었던 할머니의 열정과 꿈이 담겨있다. 할머니의 유품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과거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자, 작가님의 가족의 사랑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더욱 따스하게 느껴졌다. 아빠가 1인 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지만 책을 읽는 것보다 아이돌 코스트 컨티뉴의 지승에게 관심이 더 많은 주희. 증조할머니의 유품 속에서 본 '언간독'이 지승 오빠가 구하고자 하는 책임을 알게 되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책을 파는 동시에 지승과의 일일 데이트에, 싸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까지 이미 얻었다고 느끼던 주희. 지승 오빠를 만났을 때 '언간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아빠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방으로 들어온 주희는 다른 글씨와 달리 빛이 나는 문구를 읽게 된다. '아브카라디브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문구를 읽은 후 잠이 든 주희. 깨어나 보니 자신의 방이 아닌 민속촌에서나 보던 분위기의 시대였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또래인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주희는 목사의 조카로 오해를 받고 맞장구를 치게 된다. 갓난이는 글을 배우고 싶지만 여자는 공부가 아닌 집안일을 해야 하는 분위기다. 그런 갓난이가 안타까운 마음에 한글을 가르쳐 주지만 그 시대의 한글과는 조금 다르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갓난이 오빠의 말에 주희는 오빠가 한글을 가르쳐 주면 되지 않냐고 이야기하고 갓난이 오빠는 야학에서 배우는 '언간독'을 갓난이에게 가져다준다. 그리고 갓난이와 주희는 언간독에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고 그 비밀은 현재로 돌아온 주희에 의해서 아빠에게 알려진다. 글을 알고자 했던 주희의 증조할머니의 마음과 그 시대에 독립운동을 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긴 언간독.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우리의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기억했으면 하는 작가님의 바람이 전해지기를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