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악마를 꺼내지 마세요 - 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 이진숙이 만난 악마를 꺼낸 사람들
이진숙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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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여성 프로파일러 이진숙이 만난 악마를 꺼낸 사람들

프로파일러라는 낯선 직업, 그들이 만나는 범죄자들은 어떻게 그들에게 다 털어놓게 되는 것일까? 종종 뉴스에서 접하는 범죄자들의 모습을 보면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더욱 왜 그런 일을 저질렀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범죄자들은 자신의 범죄 사실과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털어놓지 않는다. 그들이 이야기를 털어놓게 만드는 프로파일러인 이진숙이 말하는 내 안의 악마를 제어하는 방법을 만나보자.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있다. 1부에서는 악마를 꺼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어떤 범죄가 이루어졌는지, 그 사람이 어떻게 범죄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방송매체에서도 범죄사실을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보니 범죄 이야기에 대한 실화를 간략하게 구성한 것은 익숙했다. 하지만 단순히 범죄 이야기만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범죄자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닌, 프로파일러의 관점에서 보는 피의자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2부는 누구나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범죄의 유형도 시대가 변화하면서 바뀌고 있다. 어쩌면 그 옛날 아무렇지 않게 있었던 성추행과 같은 일들이 사회가 변화하고 인식이 변화해가면서 범죄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어른들이 예쁘다고 아이들을 쓰다듬던 것도 이제는 성추행으로 몰릴 수 있다.

한 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의 사회구조, 문화, 기술 발전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람이 벌이는 범죄의 내용이나 방법이 변화하는 현상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p.58

범행이 어떻게 시작됐든 시간이 지날수록 수법도 진화하고 대상 선택도 대답해졌다. p.83

범죄의 이야기를 읽던 중에 우리 생활의 변화로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가 온라인상에서만 이루어지다 보니, 상황이 바뀐 지금은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온라인으로 서로 소식을 전하는 것은 물론, 낯선 사람과의 접촉으로 오프라인에서의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통신 문화의 발전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을 품고 있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악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악한 본성이 어떤 식으로 고개를 들고 밖으로 나오느냐에 따라서 악마가 되어 생각지도 않은 범죄를 저지르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악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결국 내 안에 숨어 있는 악마도 나의 감정이 표출된 것이기에 악마를 잠재울 방법이 필요하다. 책에서는 세 가지로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로 가능하면 감정을 쌓아두지 말고 그때그때 얘기하기, 둘째는 확실하지 않은 감정은 판단을 보류하기, 셋째 상대방의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는 잠시 기다리기이다. 생각보다 간단하고 쉽다. 이것이 건강하게 화내는 방법,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p.141 ~ p. 142

쉬운 방법이지만 어렵기도 하다.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나의 마음을 다독일 줄 아는 힘. 그것은 나이를 막론하고 쉽지 않다.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아는 힘을 기르는 것도 내 안의 숨어있는 악마와 멀어지는 방법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범죄들이 일어날 상황에 놓인다. 나의 잘못이 아닌 상대방의 잘못으로 범죄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런 상황이 닥칠 때 나에게 마음의 힘,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힘이 있다면 내 안에 숨어 있는 악마를 만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냥 지나쳐온 사건들에 대해서 프로파일러가 하는 역할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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