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은 한 남자와 말하는 고양이의 특별한 만남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집사라 더욱 와닿았던 책 뒤표지에 적힌 "너, 내 집사가 돼라!"라는 문구. 고양이에게 간택을 받은 것처럼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보내주셔서 읽어볼 수 있었다. 《프랭키》는 아주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고양이 프랭키의 시점으로 프랭키가 이야기하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다. 폐허와도 다를 바 없는 집을 기웃거리다 자신처럼 끈을 가지고 놀고 있는 인간을 만나고, 그 인간과 함께 살아가게 되면서 겪는 프랭키의 진솔함이 담겨있다. 말 그대로 전지적 프랭키 시점의 이야기다. 말을 할 수 있는 고양이라니 얼마나 신기하고 좋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여덟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만 제각각 목소리도 다르고, 소리를 내는 상황도 다르다. 그렇기에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고양이는 적다. 대답이라도 하듯 야옹~하고 대답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데 같은 언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프랭키는 골드를 만나 함께 골드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고양이 프랭키는 골드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골드는 고양이와의 대화가 믿기지 않았다. 누가 믿을 수 있을까? 자신의 정신이 이상해진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기까지 한다. 그러다 함께 동물용품 가게를 가고, 그곳에서 고양이와 강아지의 차별에 대해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의미 있는 존재가 되어간다. 길고양이 프랭키는 철학적이다. 골드와 함께 자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죽으려고 의도하는 생명체는 없다며 심각하게 진지해진다. 그리고 골드가 자살에 대해 언급하는 목소리의 미묘한 떨림에서 섬뜩함을 느끼지만 곧 그것에 대해 잊는다. 함께 할리우드에 가서 고양이 모델 응시도 하면서 둘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하지만 골드에게는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괴로움으로 바뀌어 삶에 대한 의지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 골드의 삶에 다가와 작은 의미가 되어 골드가 살아갈 이유가 되어준다. 낯선 고양이, 그것도 말을 하는 고양이와 만나서 변하게 되는 골드의 모습은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살아갈 힘과 이유가 생겨 자신의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게 되는 골드의 결심을 보면서 골드가 프랭키와 함께 살아나가기를 응원해 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