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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정신력 - 행복을 도둑맞은 시대, 마음의 면역력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월
평점 :
우울과 불안, 무력감에서 벗어나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법
우리는 예기치 않은 우울감을 느낀다. 그리고 알 수 없는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결국 우울감과 불안, 무기력은 우리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한번 느끼기 시작한 우울감과 불안,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그런 순간이 계속되다 보면 나의 정신력이 약해서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 요즘은 아이들도 무언가 마음대로 잘되지 않은 일과 마주한 후에 '멘탈붕괴'라는 말을 하곤 한다. 아이들마저 무력감으로 정신이 붕괴되었다고 할 정도다.
“당신을 괴롭히는 외로움, 좌절감, 불안과 우울은 결코 당신의 나약한 정신력 탓이 아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7가지 원인과 행복을 위한 해결책을 알려주고자 한다.
의사들의 말처럼 우울증이 그저 ‘뇌 속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면 왜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걸까? 왜 전 세계 3억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울과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걸까? 우울증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세계적인 정신의학자, 심리학자, 저명한 사회과학자들, 그리고 심각한 수준의 우울과 불안을 겪은 후 회복한 사람들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세계적인 르포 전문기자이자 이 책의 저자 요한 하리는 바로 ‘단절’이라고 말한다.
의미 있는 일로부터의 단절, 타인과의 단절, 자연과의 단절, 가치와의 단절, 지위와 존중으로부터의 단절, 안정된 미래로부터의 단절…. 이 책은 당신도 몰랐던 당신의 ‘단절’에 대해, 그 ‘잃어버린 고리들’에 대해 밝혀내고 그것을 다시 회복시켜주는 아주 새롭고 지적인 해결책을 알려준다.
현대사회는 개인주의 사회다. 자신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이상 타인과의 소통을 경계한다. 자신이 하는 의미 있는 일에 타인의 의미가 스며들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렇듯 주변에 관심이 없어 보이면서도 타인과 경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불필요한 경쟁으로 마음이 망가지고 마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의 사회는 보이지 않는 서열이 존재한다. 많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그리고 회사 내에서 직책으로 가질 수 있는 권위에 의한 서열. 그것을 신경 쓰다 보면 무력감은 더 커지고 만다.
그리고 우리는 우울증이 단순한 감정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한 하리 작가님은 그것이 질병이라고 말하는 것에서부터 작은 해결책은 시작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그것은 쉽지 않다. 나 자신도 내가 우울증인지 알지 못한다면 더욱 그러하다. 나의 고통에 대해 열려있는 자세를 가지고 누군가와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고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감정들에 벗어나기가 쉬워진다.
현대 사회의 우울과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벌거벗은 정신력을 읽는 내내 나의 감정이 들키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면서도 그 감정을 해결할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읽어나갔다. 많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인생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