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존재는 특별해요 - 자연과 야생을 사랑하는 세계적인 두 거장의 만남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뻬뜨르 호라체크 그림, 조경실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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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체들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모든 존재는 특별해요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자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언제나 옆에 있는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잊는 것처럼, 자연도, 그 자연 속에 살아가는 생명체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믿는다. 주위를 돌아보다 보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게 된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던 세계를 만나는 감동의 순간, 그 감동의 순간을 한 권의 책으로 옮겨놓은 것만 같은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그림들을 만나면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자연을 만나는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지구에 대해서 미안함과 동시에 그 아름다움이 유지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동시에 느꼈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본 어른이라면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고, 아이들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상을 다시 한번 주의 깊게 바라보려는 시선이 생길 것이다.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인간에게 전해달라는 사자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사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는 우리가 변해야 한다며 우리에게 넌지시 경고하는 듯하다. 만나보지 못한 천산갑의 이야기, 은하수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별 고래, 아기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보듬어주고 있는 엄마 나무의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가득했다면 감동으로만 가득 찼을 것이다.

발 다섯 달린 개와 발 셋 달린 고양이의 대화에서는 미안함이 생겼다. 서로가 제대로 된 모습이 아니라며 다투기 시작하던 고양이와 개의 모습에서 다리가 넷일 수 없었던 것이 인간이 환경을 아끼지 않고 망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미안했다. 그렇게 다투던 두 마리는 서로가 괜찮다면 상관없는 거라며 더 적고 더 많고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도 묵묵히 살아가고 있는 생물들. 바닷속을 헤엄치면 살아가는 실러캔스. 지구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도 묵묵히 바닷속을 헤엄치는 실러캔스. 세상이 바뀌어 논밭과 도로, 바퀴 달린 것이 생겨도, 바닷물 속에 플라스틱 병이 둥둥 떠다녀도 푸른 바다 깊은 곳에서 묵묵히 헤엄치며 존재한다는 이야기. 우리는 그렇게 묵묵히 우리 곁에 있는 자연의 소중함을 알지 못한 채 자연에게 변화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면 결국 자연도 화를 낼 테고 그렇게 우리에게 거친 바람과 출렁이는 파도로 경고할지도 모른다.

수많은 생명의 세계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풀어내어 아름답고 강렬함을 가져다주는 《모든 존재는 특별해요》였다. 모든 것에는 존재의 이유가 있고, 존재의 의미가 있다. 우리가 지나쳐버렸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그림들로 느끼게 해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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