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사쿠라이 미나 지음, 현승희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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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유산'으로 한집에 모인 네 사람,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가족이란 무얼까? 이 책을 읽다 보면 문득 생각해 보게 되는 말이 바로 가족이다. 함께 있어도 조금 불편하고 감정 소모를 하면서도 풀어진다기보다는 서로의 안 좋은 감정이 쌓이는 느낌이 든다면 편안한 가족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다 보면 서로를 위해,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 주고, 서로의 감정을 생각하며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갑자기 찾아온 친척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을 기회가 생겼다는 말을 들으면 어떨까? 내가 모르는 친척이지만 내가 무언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나에게 그것을 왜 주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의심도 함께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의심 속에서도 유산을 상속받는 것을 택해야 한다면 어떨까?

사에는 엄마가 죽고 나서 아빠가 재혼하게 되자 혼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간다. 아버지는 허울뿐일 뿐이다. 사에게 모아둔 아르바이트비마저 가져가버리다니! 결국 집주인으로부터 나가달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 순간 얼굴도 모르는 육촌으로부터 상속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선택의 여지도 없이 따라나서는 사에. 하지만 사에가 상속받게 될 것은 고양이였다. 할머니가 기르시던 고양이 리넨을 길러주는 것, 그리고 기르게 된다면 매달 일정 생활비를 상속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사에는 돌아가신 할머니 댁에 머무르면서 리넨과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사에 말고 다른 두 상속자들도 그 집에 머물러야만 한다. 그것이 상속의 첫 번째 조건이었다. 그곳에 머무르면서 상속을 받기 위한 조건을 채워야만 한다. 재혼가정의 피도 섞이지 않은 남매인 히마리와 리사코 두 사람도 자신에게 상속되는 것을 보고 고민하게 된다. 상속을 포기하려면 기간 내에 해야 하며, 셋 중 누구 하나라도 포기하게 되면 그 재산은 사회에 기증되는 것이다.

인연을 끊고 살던 아들, 딸, 그리고 손녀인 그들에게 상속이라는 조건을 걸고 한집에 머무르게 하면서 따로 떨어진 생활이 아닌 함께 하는 삶을 살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상속을 집행하기 위한 공증은 다 받아 두었지만 그들 곁에서 다마키가 지켜보고 있다. 지켜보는 듯하지만 돌보면서 가족의 정을 느끼고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들의 관계 속에서도 정은 생기고, 서로를 위한 노력을 하면서 가족보다 더 끈끈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늘, 가족이 되었습니다》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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