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귀가 들리지 않게 된 현호가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다니면서 부딪치는 편견과 그 극복 과정을 그린 이야기 갑자기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어떨까? 온 세상이 침묵으로 가득 차버리고 어느 누구와도 소통할 수 없는 세상에 살게 된다면 나는 현오처럼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런 현오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고 힘들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아이가 말이 느려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하면서 검사를 권유받았다. 그때는 3살인 아이가 온전히 가만히 누워서 검사를 받을 수 없어서 수면 마취를 하고 해야만 했다. 마취를 깨지 못하고 계속 잠에 빠져드는 아이를 토닥이며 깨우면서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그런 나의 마음은 현오 엄마의 마음과 비교도 되지 않는다. 현오는 사고로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현오는 자신의 노력으로 사람들의 입을 보면서 말하는 것을 읽었다. 그러면서도 현오는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보청기를 끼고 있어도 희미하게 들리는 말소리. 현오는 아이들로부터 귀머거리라며 놀림을 받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온갖 욕을 하는데도 묵묵히 그냥 넘겼다. 아이들의 놀림은 나날이 심해져 가고 그런 현오를 보다 못한 전학생 소희는 현오를 놀리는 아이들을 막아선다. 학교 벤치에서 발견한 거미를 보고 놀라는 현오와 그런 현오를 보며 거미의 이로운 점을 알려주면서 둘은 친한 친구 사이가 된다. 현오는 소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든든했지만 소희는 현오에게 말하지 못한 일이 있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현오가 함께 본 거미는 현오에게 어떤 신비한 일을 겪게 해줄까? 장애를 앓게 된 사람들에게 배려를 한다고 한 일들이 그 사람에게는 상처로 다가갈 수도 있음을 수상한 거미 소년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현오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엄마는 자연스럽게 텔레비전과 멀리했던 것뿐인데 그것조차 현오는 상처였다면서 이야기하는 내용에서는 찡하게 다가왔다. 남들과 다르게 느리게 걷는 아이를 기르다 보니 내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