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광신이 산산조각 낸 소녀를 둘러싼 비밀 《신을 죽인 여자들》은 시체가 조각난 채로 불에 타 발견된 소녀 아나의 장례식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마주한 그녀의 둘째 언니 리아는 그런 아나의 모습을 보고는 신을 믿지 않게 되었다. 아나의 장례식장에서 무신론자임을 이야기하고, 아나의 죽음에 눈물을 보이는 대신 신을 버리기를 택한다. 그렇게 리아는 가족과 점점 멀어지게 된다. 아나의 또 다른 언니 카르멘은 완전하고 철저한 열정적으로 신을 믿는 사람이다. 아나와 비슷한 외모를 지닌 그녀는 아나가 자신을 질투했다고 생각한다. 마치 도플갱어라도 된 듯 비슷한 외모를 지닌 아나가 자신과 같아지고 싶어 카르멘의 걸음걸이까지 흉내 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진실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나는 이미 죽은 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아나는 왜 절단되고 소각된 채 발견되었을까? 아나는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까? 어느 누구도 그 진실에 다가가지 못하고 시간은 흘렀다. 아나가 죽기 전까지 함께 했던 마르셀라만이 아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아주 조금 알뿐이다. 열일곱 살의 아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절친인 마르셀라와 조금은 거리를 두고 지냈지만 그럼에도 둘은 절친 사이였다. 마르셀라가 알고 있는 것은 아나가 사랑하게 된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임신 중지 수술을 선택했다는 것과 그곳에 함께 다녀왔다는 것, 그리고 아나가 눈은 감은 성당에 함께 있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마르셀라가 성당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게 되면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되자 어느 누구도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아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은 묻히고 만다. 아나를 잃은 가족은 평범하게 지낼 수 없었다. 결국 그녀의 부모는 이혼을 하게 되고, 리아 또한 무신론자임을 공표하면서 집을 나간다. 결국 알프레도의 곁에는 큰딸인 카르멘만이 남아 훌리안과 결혼하여 마테오를 낳는다. 카르멘 또한 겉으로는 완전한 가정을 이룬듯 보이지만 광신적인 모습에 마테오 또한 신을 믿지 않게 되는 역효과를 낳았다. 알프레도는 죽기 전 아나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고, 그 진실을 마주한 순간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책을 읽는 나 또한 아나의 죽음 뒤의 진실을 마주했을 때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어쩌면 인간은 그토록 잔인하고 이기적일 수 있는지 분노가 치밀었다. 독자인 내가 그런 감정을 느낄 정도니 아나의 아버지 알프레도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그는 죽는 순간 그 진실을 떨어져 있는 리아에게 알리는 편지를 쓴다. 그 진실을 알게 된 리아와 마테오는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본다. 결국 인간의 추악한 이기심과 욕망이 누군가를 잔인하게 죽음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신을 죽인 여자들이었다. 신도 억울한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는 사실, 결국 그렇게 신을 버리게 되는 이야기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