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듯 가볍게 - 인생에서 여유를 찾는 당신에게 건네는 말
정우성 지음 / 북플레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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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여유를 찾는 당신에게 건네는 말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이루고 싶어 한다. 그리고 목표를 세우고 이루려고 무던히 애쓴다. 목표만을 바라보면서 쉼 없이 달려온 사람들은 결국 목표에 도달했을 때 그것을 이루었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동시에 목표만을 위해 달리느라 놓쳐버린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얼마 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가 최근에 영화를 찍고 유퀴즈에 나온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자신이 하는 연기가 좋았고 연기를 위해서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는 영광까지 얻었던 그 순간,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기를 했지만 달려온 인생에서 연기만 남아있을 뿐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쉼을 택했다고 한다. 쉼을 택하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 순간에 다시 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단순하게 보면 너무 오래 달려 쉬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스스로 자신의 삶에서 행복하고 싶어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만약 나였다면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인생이지만 무언가 해내고 싶은 욕심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그것을 해내지 못해서 좌절하는 순간이 있다. 지금은 아이를 키우고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며 나 스스로를 다독여보며 행복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의 삶에서 힘을 빼고 산책하듯 가볍게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 이 책은 니체, 하이데거, 알랭 드 보통, 소로 등의 말을 인용하여 나의 삶에 작은 변화를 가져다줄 처방을 해준다. 단순히 인문학적으로만 다가왔다면 너무나도 어렵게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저자의 경험과 일상을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어 너무나 수월하게 읽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보면서 토끼가 달리기는 빨랐지만 잠시 쉬어가려고 잠이 드는 바람에 거북이에게 진 것을 알고 있다. 단순히 둘의 달리기 속도만을 보면 토끼가 빠르다. 하지만 토끼는 자신의 속도대로 달렸고, 거북이도 느리지만 자신의 속도로 달려간 것이다. 결국 각자의 속도대로 나아가다 보면 목표에는 도달하게 되어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처럼 빨리 달리지 못해서 힘들어하기 보다 조금 느리지만 자신에게 알맞은 속도로 나아가고 있음을 기억한다면 자신의 삶이 조금은 가볍지 않을까?

우리는 우리의 습관적인 루틴을 만들어 그것을 지키려고 한다. 유명한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원고지에 글을 적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매일매일 정해진 루틴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의 꾸준함을 믿으며 나아가는 것이다. 글에 하루 종일 메여있는다고 좋은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해내지 못하는 일은 과감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작정 달린다고 다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순간도 쉬지 않다 보면 번아웃이 오게 되어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자신의 루틴을 지키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용기가 삶에 필요하다.

언제나 조급함에 마음이 바쁘고 시간이 없어 촉박한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인생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산책하듯 가볍게 거닐다 보면 그동안 놓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여유를 우리에게 안겨줄 수 있는 한 권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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