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랑만큼 다양한 이별, 그 이별에 아파하는 이들을 위로하는 이야기 페인트를 쓰신 이희영 작가님의 신작인 《BU 케어 보험》, 이희영이라는 이름만으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졌다. 이번 소설은 연작소설이면서 색다르게 보험의 내용이 언급된다. 우리가 미래를 위해, 건강을 위해 가입하게 되는 수많은 종류의 보험들. 하지만 가뜩이나 험난한 세상에서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이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이별 앞에서 너무 많이 아파하지도, 너무 많이 지치지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BU 케어 보험이 등장한다. 조리원 교육 중에 듣게 된 보험 상품에 너도나도 대수롭게 넘기며 가입하지 않는 듯 보였던 것과는 다르게 한 달에 커피 두 잔 값이면 유지할 수 있는 소액이라 다들 가입만 하고 사용하지도 않은 채 시간이 흐른다. 기억 속에서 잊혀 갈 즘 하나둘 그 보험을 사용하게 된다. 저마다 다른 사랑의 형태와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 사람들. 그 모습을 보면서 나의 이별은 어땠었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별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떤 이별이든 상처를 남기고 그 이별은 시간이 지나서 아문 다기보다는 아픈 시간들이 모여 무뎌질 뿐 상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BU 케어 보험은 이별한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그들이 이별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 위로해 준다. 누구나 하는 위로가 아닌 조금은 다른 방법으로 말이다. 자신의 감정을 다 드러내지 않는 간가영처럼 딸인 마주 또한 이별에 있어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간가영이 마주의 평소와 다른 점을 눈치채고 아는체하지 않았다면 마주는 그녀의 이별은 담담히 견뎌냈을 것이다. 사랑을 제대로 끝내지도 않은 채로 다른 사랑을 시작한 남자, 그로 인해 상처받은 마주.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 아픈 이별도 있었다. 헤어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로 지내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연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이별. 그 이별 앞에 무너져내린 남자 바노.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듯 구속하고 속박하면서 감시하는 남자, 그게 사랑이라고 말하는 남자 앞에 무서움을 느끼고 이별을 선언하고 싶은 여자 사하. 사랑이 다양한 모습을 지녔듯 이별의 모습도 다양하다. 그리고 다양한 이별 앞에 서로 다른 모습으로 그 이별을 이겨내려고 하거나 무너져내리는 사람들의 모습. 그런 사람들을 위로하고 이별 후유증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BU 케어 보험》. 정말 이런 보험이 있다면 아이들의 삶에서 겪게 될 이별에 대비하고 싶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