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나 - 배명훈 연작소설집
배명훈 지음 / 래빗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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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이 선보이는 국내 최초 화성 이주 연작 소설 《화성과 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의 삶을 상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우리의 상상을 마치 현실인 것처럼 배명훈 작가님의 소설에서 펼쳐져 있다. 화성과 나 속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화성에서의 삶은 어쩌면 내가 그곳에서 살았더라도 느꼈을 감정인 것만 같았다. 마치 지구에서 화성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 SF 소설집이라 상상의 날개를 펼치면서 읽어나갔다.

사실 《화성과 나》라는 배명훈 연작 소설집이 출간되기 전에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서 들었던 <위대한 밥도둑>과 <천상의 작은 순환> 두 편을 들었던 터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위대한 밥도둑>의 경우만 하더라도 우리가 우주로 나가게 된다면 식량은 대체식량이어야 함을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그 내용이 더욱 확장된 이야기였다. 입이 짧았던 이사이가 갑자기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졌지만 화성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이었다. 그 음식을 얻기 위한 이사이의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갔지만 오랜 시간 후에는 들어올 꽃게를 자신은 먹지 못하겠지만 아예 꿈조차 꾸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이야기를 읽고 나니 간장게장이 너무나 먹고 싶었다.

깻잎 대신 셀러리를 들여온다던 온실 책임자를 우발적으로 살인하게 된 광물학자. 그 살인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희나는 그곳에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지요를 만나게 된다. 화성에서 벌어진 첫 살인사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한 그 파견은 결국 어떤 규칙을 만들게 되었을까? 지구와는 다른 규칙으로 살아가는 화성인의 삶을 단편적으로 보여준 <붉은 행성의 방식>이었다.

이건 처음부터 모순이었고, 그래서 처음부터 파국이었다. p.58

나와 너무나도 다른 세계를 사는 듯한 김조안을 만나게 된 것, 그것을 알면서도 시작하게 된 그들의 관계를 의미했다. 운동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김조안이 내게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느껴질 때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과정을 겪으며 지나간다. 서로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 화성과 지구 간의 연애가 시작된다. 장거리 연애도 이보다 멀 수는 없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한 두 사람. 화성으로 간 김조안을 향한 마음인지 기상학을 하겠다는 남자. 둘의 사랑에 어떤 장벽도 없는 것일까? 함께 한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시간이 길었던 두 사람은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김조안과 함께 하려면>

행성이 공격받을 위기에 처하는 그 순간에도 사랑은 피어나고, 그 사랑을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행성 봉쇄령>, 화성에서 벗어나고 싶은 나와 화성으로 이주하고 싶은 여자 체라. 만난 적 없지만 서로의 연인인 두 사람의 모습을 담은 <행성 탈출 속도>, 지구에서 보호하려고 남겨둔 그린벨트가 아닌 화성에서 지켜주고 싶은 구역인 레드벨트를 지키고 있는 반음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사랑 레드벨트>까지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만났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화성으로 이주할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펼치면 작가님이 보여주시는 작품의 세계에 빠질 수 있었던 화성과 나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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