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와 스릴러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긴장감이 가득한 《블러드 다이빙》 모든 걸 다 가진듯한 여자 선진. 천우그룹의 장녀이자 천우 물산의 사장인 다 가진 여자다. 하지만 그런 풍족함 속에서도 그녀에게 느껴지는 결핍, 그 결핍으로 그녀는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한다.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목숨을 담보로 게임을 하는 듯 보이는 선진. 그리고 그녀를 지키는 독종과도 같은 정화. 남들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우면서도 선진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당황스럽다. 제주도 상공에서 낙하산을 등에 메고 뛰어내리는 당돌한 면을 가진 선진은 작동되지 않는 낙하산을 정화에게 주기까지 하며 정화를 골탕 먹인다. 그러는 와중에 다치게 된 발목으로 서울에 있는 한 병원을 찾게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없던 선진이 관심을 가지게 된 한 남자 수호. 그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선진의 모습이 마냥 신기하면서도 오랜 시간 곁에 있는 자신에게는 관심 없는 모습에 서운함을 느끼는 정화다. 다친 부위가 회복되자마자 다시 일본으로 떠나는 선진과 정화. 선진은 위험하면서도 스릴 있는 스포츠를 하기 위해 일본에 들른 것이었다. 그곳에서 낙하산을 메고 높은 건물에서 뛰어내리기로 되어있던 선진과 그녀를 돕기로 한 일본인.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녀를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녀를 위기에서 구해준 것은 역시 정화였다. 하지만 그런 위기 상황에서 선진은 군용칼로 사람을 찔러 죽이게 되고 돌아온 한국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런 시간 속에 수호로부터 상담을 받고,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열어가는 선진과 수호. 그 두 사람의 모습에 질투 아닌 질투를 하는 정화의 모습은 마치 짝사랑이라도 하는 듯 보였다. 수호와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왠지 불안해 보이는 선진. 계속되는 살인 속에서 그녀는 살인에서 오는 쾌감이나 성취감을 느끼고 있는 듯 보였다. 자신의 머릿속에 각인되는 살인의 순간들,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녀의 대담함은 책을 읽고 있는 독자로 하여금 더 큰 섬뜩함을 가져다주었다. 계속되는 살인 속에서 주저함도 없어 보이는 그녀, 뒤늦게 그녀의 살인을 알게 되고 오래전 계획적인 살인으로 누군가를 죽였던 기억을 떠올리는 정화는 괴롭기만 하다. 그녀를 경호하기 위해 더 독해졌고, 그녀에게 위해를 가하는 존재를 처리해나갔던 정화는 괴로웠다. 주변 사람들이 죽는다며 불안함을 호소하는 선진과 그녀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려는 수호. 수호가 선진의 실체를 알게 되더라도 그런 무한한 사랑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 또한 위태로움이 느껴졌다. "재산은 눈사태처럼 되물림되고 불행은 불에 타면 더 큰불을 만들어내요. 죽음에도 불행은 옮겨가는 거예요." p.500 그녀의 연쇄살인을 의심하던 주형사는 그녀의 권력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고, 그녀에게 충고를 한다. 선진은 주형사의 말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어떤 삶을 선택하게 되었고,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블러드 다이빙》이었다.출판사로부터 전자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