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다시 만난다 우리의 삶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어릴 때 알게 된 인연이 오래 이어지기도 하고, 알던 인연과 헤어지기도 한다. 그렇게 우리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살아간다. 때로는 평범하게 다가온 만남이 특별해지기도 하고, 특별한 만남이 평범해지기도 하는 변화와 함께 한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만남도 반복되다 보면 나의 삶의 인연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만남들:우리는 매일 다시 만난다》는 이런 우리의 만남에 한 에세이 아홉 편을 책에 담았다. 어떤 글에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 어떤 글에는 친구나 지인과의 만남이 담겨있다. 어떤 만남은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또 어떤 만남은 영화관이나 공원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심지어 전화를 통해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하여 자유로운 만남이 제한되었던 시기로 인해 지금의 만남은 그 이전의 만남과 조금 다르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를 매일 만난다. 이 책을 추천한 알랭 드 보통은 이렇게 말했다. “앤디 필드는 우리가 소홀하게 여겼던 일상의 장엄함과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운다. 우리를 모든 것을 경이로워하는 어린아이의 상태로 되돌려놓는다. 매우 매력적이며 사랑스러운 책이다.”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나의 삶과 밀접하게 엮여 있는 타인과의 만남, 일상에서 받은 보살핌, 어렵사리 이뤄낸 연대의 순간을 응시하는 일은 좀 더 복잡하고 역동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과 다르지 않다. 나아가 축배를 드는 태도로 우리의 일상적 만남을 기념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앤디 필드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그의 만남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 바로 만남들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나의 일상적인 만남들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익숙한 듯 낯선 누군가의 만남을 보면서 내가 만난 누군가를 떠올려보게 되었다. 건강검진을 하기 위해 병원에 가는 남편을 따라갔다 만나게 된 인연. 낯선 다정함에 연락처를 주고받고 그렇게 인연이 되어 소식을 전하던 만남. 그 만남은 나에게는 일탈과도 같은 만남이었던 거 같다. 그러다 문득 그 인연이 내게 종교 이야기를 꺼내었을 때 거리를 두기까지 힘들었던 나의 만남. 문득 그 만남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별한 만남이 있다. 독서를 통해 만나게 된,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매 순간 함께 함을 느끼게 해주는 인연과의 만남. 서로 이해해 주고 아껴주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 이런 인연과의 만남은 언제나 소중하다. 그런 소중한 인연과의 만남을 지켜나가고 싶어진다. 수없이 많은 만남 속에서 일상의 변화를 가져올 만남이 있기에 평범한 일상도 특별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