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움을 간직한 풀 킴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풀빛 출판사의 그림 동화책을 만났다. 풀 킴씨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져 책을 펼쳐보았다. 회색 도시에 사는 풀킴씨. 회색 도시답게 삭막한 배경 속에서 초록색의 싱그러운 풀 킴씨를 만났다. 여느 직장인처럼 월세를 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반려 달팽이에게 싱싱한 채소를 주기 위해 출근하고 있었다. 풀 킴씨의 여정을 보면서 우리 집 가장의 모습을 떠올렸다. 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반려동물들의 사룟값, 간식값을 벌기 위해 일하러 간다는 우리 집 가장. 새삼 고마움이 느껴졌다. 다른 것이 죄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초록빛을 가졌다는 이유로 풀 킴씨는 동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풀킴씨는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했지만 혼이 날 때는 시무룩해있는 모습에 안쓰러웠다. 자신이 초록색이고 싶어서 초록색은 아닐 텐데 말이다. 그런 풀 킴씨가 남들보다 늦게 퇴근하던 그날, 비가 내리고 있었고 도토리 비를 보고 풀 킴씨는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리고 도토리 하나를 먹었다. 자신에게 닥쳐올 변화는 알지도 못한 채로 말이다. 다음날 풀 킴씨는 여느 때와 달랐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풀 킴씨의 커져가는 몸 위에 반려 달팽이도 함께 출근길에 나섰다. 그리고 풀 킴씨는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상사의 말에 다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아주 힘없는 걸음으로 느릿느릿 걷는 풀 킴씨. 다람쥐들의 살 곳이 사라져 다람쥐 주술사가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어젯밤 도토리 비를 내렸다고 이야기합니다. 신비로운 도토리 비가 내린 이유가 바로 다람쥐 주술사가 건 주술 때문이라니! 풀 킴씨는 다람쥐 주술사의 이야기에 다람쥐의 집에 되어 줄까요? 풀 킴씨는 남들과 다르게 색을 가졌다는 이유로 같이 어울리지도 못하고 지냈어요. 하지만 도토리 비가 내릴 때 도토리를 먹고 다람쥐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 것이죠. 풀킴씨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다람쥐들을 위해서 기꺼이 다람쥐들의 숲이 되었어요. 남들과 다르더라도 함께 살아갈 수 있음을 풀 킴씨와 다람쥐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던 그림동화였답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