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시에 웹툰 작가 다홍의 스토리와 그림으로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의 만화 시집 출간! 《오래 보고 싶었다》를 만나기 전 들렀던 박물관의 미술 전시에서 나태주 작가님의 시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작가님의 시 전부를 아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유명한 시를 적어두었기에 마치 작가님을 만난듯한 설렘을 느꼈다. 그런 설렘을 안고, 풀꽃 시인으로 친숙한 나태주 시인님의 국내 최초 만화 시집을 만나게 되었다. 네이버 웹툰<숲속의 담>을 그린 다홍 작가의 그림과 나태주 시인님의 시가 한데 어우러져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궁금했다. 나태주 시인은 어린 시절 읽었던 만화들이 재미는 물론 마음에 위안을 주고 꿈을 주었다고 회상한다. 어른이 되어 시인되고 어린 독자들을 만나면서 당신의 시를 만화책으로 내보고 싶은 소망이 ‘로망’이자 ‘버킷리스트’였다고... 다홍 작가는 나태주 시인의 시 한 편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느끼는 시상과 만화 시집의 따뜻한 이야기를 상상하면서 자신이 처한 지친 일상에 소소하게 위로가 되었다고 말한다. 만화 시집《오래 보고 싶었다》의 시인 할아버지와 깜찍한 손녀 아영이 엮어 나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내일 더 빛날 당신을 위한 위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태주 시인이 풀어나가는 손녀에 대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서일까. 나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을 들여다보면서 손녀 아영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걷다 넘어지면 다독이면서 달래는 대신 함께 그 옆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주시는 마음. 손녀가 핸드폰이 생겼다며 자신의 사진을 보내 할아버지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드는 장면, 할아버지에게는 너무나도 낯선 것들을 알려주는 손녀의 마음. 우는 토끼의 프로필 사진에 무슨 일 있냐는 물음 대신에 활짝 웃는 토끼를 보내며 손녀를 응원하는 할아버지의 마음, 바빠진 일상으로 소식이 뜸해진 가족들에게 서운함 대신 잘 있겠지라고 여기는 할아버지의 마음, 함께 한 사진을 꺼내보면서 추억하며 인생이 너와 함께한 여행이라고 하는 그 마음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사실 시를 읽다 보면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시인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더욱 그렇다.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작가님들의 시선과 우리의 시선이 다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오래 보고 싶었다는 할아버지의 손녀 사랑이 그대로 담겨 있어 시를 받아들이는데 힘든 점이 없었다. 거기다 사랑스러운 다홍 작가님의 그림까지 어우러져 한편의 동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오래 보고 싶었다는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을 시집이다. 따스한 그림을 통해 시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친숙함으로 다가올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 기대가 된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