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와 새우깡
성승제 지음 / 도서출판이곳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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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같은 남자와 새우깡 같은 여자의 사소하지만 유쾌하고 따뜻한 힐링 소설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과자 이름이 등장했다! 아이도 책의 제목을 보더니 알고 있는 그 과자가 맞는 거 같다며 미소 짓는다. 에이스와 새우깡은 친숙한 제목을 우리에게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친숙함 속의 특별함 혹은 평범함 속의 범상치 않음을 발견하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 등장하니 마치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보는 기분이었다.

CM송으로 들어서 너무 친숙하고 한번 뜯으면 다 먹을 수밖에 없는 바삭하고 중독성 강한 맛의 새우깡과 커피 하면 떠오르는 에이스. 둘의 만남은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새우깡과 눈이 마주친 에이스의 감탄과도 같은 탄식을 작업 멘트로 오해하고 뱉어낸 새우깡의 대답은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처음 보는 상대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 하는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다.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만남은 계속 이어져 두 사람은 결혼을 하고 샌드와 마가렛트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린다. 그런 평범함이 가져다주는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 것일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던 새우깡과 에이스는 학원을 차릴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면서 젊음을 돈과 바꾸는 깨달음을 얻게 되고, 그 후 새우깡이 건물을 짓는 일을 하게 되면서 마주하게 된 불행까지. 우리의 삶은 언제나 행복과 불행이 같이 다가온다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또한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하는 동시에 그 속에서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아쉬운 문장들이 가득했다. 자신의 공부를 위해 유학을 왔지만 결국은 유학생의 엄마를 자처할 수밖에 없었던 세진. 그런 세진의 단조로운 일상에 변화를 가져온 제이크라는 바람이 스쳐 지나가고, 기러기 아빠인 승현 역시 그런 바람이 곁을 지나간 뒤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결국 시작과도 같은 출발선으로 돌아와 있었음을 알게 된다.

단조롭고 반복되고 평범한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이 그녀(세진)에게 커피와 함께 찾아온 제이크라는 존재. 결국은 서로 돌아갈 곳이 있어 잠시 고개를 돌렸던 것은 아닐까. 욕심이라는 지난 추억을 안고 살아갈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 말았어야 할 길에서 다시 돌아온 그들은 다시금 함께 걸어나가길 바란다.

인생은 순탄치 않은 것임을 알려주면서도 그 속에서 위안을 받게 되는 《에이스와 새우깡》이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오늘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새우깡과 에이스가 나아갈 인생처럼, 세진과 승현이 나아갈 인생처럼, 나의 인생도 나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에이스와새우깡 #성승제 #도서출판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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