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에 찾아온 거미 한마리가 건네는 위로와 사랑 가볍게 읽어 나갈 수 있을꺼라고 생각했던 거미의 인사는 나의 생가과는 달랐다. 삶이 있으면 죽음도 언제나 따라다니는 법이다. 어른들이 이야기 하시듯 태어난 순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처럼 죽음앞에서는 순서가 없다. 자식을 먼저 떠나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애달플까. <거미의 인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인간들이 하루 동안의 환생을 통해서 다시 한번 작별한다는 설정을 풀어나간다.백 일 맞이 환생 서비스를 통해서 인간이 아닌 살아있는 생물의 모습으로 하루 동안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생물로 환생하기를 원할까. 살아있는 생물로 변하여 소중했던 사람을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런 우리 상상속의 마음을 보여준다. 누리는 자신이 좋아하던 거미로 환생하여 자신이 살았던 집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 코리 또한 백 밀 맞이 환생 서비스를 통해 집으로 찾아왔던 할머니 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거미로 변한 누리는 보고 싶었던 가족을 찾아 만나게 된다. 가족들과 만나고 이승으로 돌아갈 시간인 해가 지는 순간 서쪽으로 걸어가야만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다. 과연 거미로 변한 누리는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천국의 저울을 통해 환생하거나 영원히 사라지거나 두가지 갈림길에 선 닥스훈트 군밤이. 하지만 다른 동물들과 다르게 영혼의 무게가 너무 컸기에 천국의 저울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런 닥스훈트 군밤이의 영혼의 무게를 줄여 주기 위해 천국의 가이드인 갈라파고스 거북은 닥스훈트 군밤이가 살아서 겪은 기억들을 되짚어보게 해준다. 눈과 귀, 코로 느끼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고 닥스훈트 군밤이의 추억을 들여다보면서 영혼의 무게가 줄어들어 천국의 저울을 지나 환생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갈라파고스 거북이다. 닥스훈트 군밤이가 그리워했던 존재와도 마주할 수 있었던 만큼 홀가분하게 환생의 길로 들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알마 가라사대, 천국에도 사랑은 있다. 사랑을 멈추지 않는 한, 어디서든 사랑을 멈추지 않는한, 어디서든 사랑은 계속 될지어다.' p.108 죽을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나아간다. 우리의 삶이 계속 되어지기에 우리 곁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다. 그 사랑이 계속되는 한, 죽음으로 우리 곁을 떠난 사람에 대한 사랑도 영원히 살아숨쉰다. 우리의 마음은 죽음이 아닌 영원으로 향해 나간다. 세편의 단편을 보는 듯했으나 내용들이 이어진 연작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던 거미의 인사였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