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많은 독자로 하여금 호평을 받았던 피터 스완슨 작가님의 2016년 출간되어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 이어 이번에는 《살려 마땅한 사람들》이 출간되었다. 그런 작가님에 대한 기대감과 출판사의 자신감으로 홍보부터 남달랐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한편의 스릴러 소설을 가제본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500페이지 가까이 되어 벽돌 책이라 펼쳐보기 겁이 나는 독자라고 할지라도 펼치고 내용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는 빨라지고 마지막 결론과 마주했을 때야 비로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한때는 영어 교사로 학생들과 만났던 일 년이라는 짧은 시간 뒤에 경찰로서 일하기도 했으나 예기치 않는 사고를 당하면서 경찰이 아닌 사립탐정의 길로 들어선 킴볼. 그는 탐정으로 사건을 수사하고 의뢰인의 증거를 수집하면서도 시에 대한 갈망으로 시를 쓰고 있다. 그는 자신이 수집한 증거마저도 시로 남길 정도로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탐정 일을 하면서 순탄하게 보낼 것만 같던 그의 삶은 자신을 찾아온 옛 제자인 조앤의 의뢰를 맡으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남편이 바람이 났으며, 그 상대는 같은 부동산 공인중개사의 직원이라는 것.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잡기 위해 조사를 해달라는 것이었다. 킴볼이 조앤의 의뢰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킴볼의 입장과 시선으로 풀어나가면서 조앤의 과거 이야기가 함께 등장했다. 가족과 함께 갔던 여름휴가에서 만나게 된 두에인은 조앤에게는 거북스러운 상대였고, 그를 향한 증오와 죽이고 싶은 마저 들었다. 그리고 두에인 가족과 함께 휴가를 온 리처드와의 만남은 조앤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날려버일 스릴감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 같은 기대감에 부풀게 된다. 조앤과 리처드의 은밀한 만남 속에서도 둘의 만남은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는 비밀에 부쳐졌다. 킴볼의 수사와 조앤의 과거 이야기를 보면서 점점 더 몰입되어 가는 와중에 조앤과 리처드의 관계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백야행 속 유키호와 료지의 관계와 닮아있었다. 유키호를 위해서 그녀가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자신을 희생한 남자 료지. 조앤과 비밀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면서 조앤을 위해서 위험도 무릅쓰는 리처드. 킴볼은 조앤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리처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를 만난다. 킴볼은 조앤과 리처드의 관계에 대해서 밝혀내고 조앤의 주위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가 경찰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여자 릴리는 킴볼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노라니 마치 내가 릴리가 된 듯 두근거림마저 느꼈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