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
우메노 고부키 지음, 채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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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약속해. ‘어른’이 되겠다고.” 달달한 청춘 로맨스를 품은 반전 미스터리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들이 사는 곳, 네버랜드. 《오른쪽에서 두 번째 여름》의 주인공인 간다 기리 또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이다. 아이인 채로 친구들과 비밀의 별인 네버랜드에서 살고 싶었다. 하지만 8년 전 일어난 그 사건은 기리의 짧은 삶을 흔들어놓았다.

아마네의 생일 파티를 하려고 모인 아이들의 아지트 '네버랜드'. 무엇이 그들에게 사고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던 것일까? 천식약을 빠뜨린 기리, 친하지는 않지만 초대장을 받고 참석했으면서도 돕는다기 보다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그곳을 맴도는 듯한 우류, 부끄러움에 말을 더듬는 소녀 야부코, 부잣집 공주님 스타일의 마리나. 그리고 우류와 매 순간 티격태격하는 기도.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조합의 그들이 한데 모여 생일파티를 준비한 그날, 아마네는 절벽에서 미끄러져서 사고로 죽게 된다.

그 사고로 친했던 아이들은 서로와 거리를 두고 변화를 맞이한다. 특히 기리의 경우 은둔형 외톨이라도 된 듯 수업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 기리의 곁에 마리나는 항상 걱정하며 챙기고 있었다. 그런 기리 앞에 나타나 자신이 아마네의 동생이라고 하는 유키네. 그리고 '타임리프'에 관한 것을 알려준다. 세 가지 조건만 충족한다면 과거로 가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단 한 번의 선택이 가져다주는 미래의 결과는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아마네를 다시 살리고 싶어 시작한 타임리프를 통해 조금씩 바뀌어가는 기리의 모습과 자신이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뀐 과거에 대해서 알게 된다. 그러면서 마치 나비효과처럼 조금씩 바뀌어 가는 미래를 발견한다. '타임리프'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살리고 싶었던 기리는 예상치 못한 친구들의 죽음과 마주하기도 한다. 그것 또한 바뀌어버린 과거의 관계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기에 기리는 망연자실함을 느끼게 된다.

기리가 바라는 미래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타임리프 속에서 그가 진정으로 만나고 싶었던 존재는 예상치 못한 인물이었다. 그리고 타임리프 속에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친구들의 관계와 마음을 알게 되는 기리의 모습에서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 때로는 질투하고 때로는 다투지만 어느새 다정하게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과 함께 행복할 기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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