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드립니다 몽실북스 청소년 문학
김이환.임지형.정명섭 지음 / 몽실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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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빌릴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빌리고 싶어 할까?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빌리고 싶어 할까? 돈이 있다면 무엇이든 빌릴 수 있는 렌털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편리함에 길들여지는 삶 속에서 더 편리함을 찾아가기 마련이다. 나에게 무언가 빌려준다고 한다면 무엇을 빌리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을 읽었다.

소형 사설 우주선의 선장인 정근은 오늘도 누군가를 위한 편리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그렇게 만난 유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처음 만난 정근에게 자신이 속한 북클럽의 멤버들이 좋아하는 민트 작가의 미출간 소설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자신이 직접 갈 수는 없지만 구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정근은 자신이 책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선뜻 위험할 수도 있는 여정을 가게 된다. 그리고 민트 여사의 집에서 로봇을 만난다. 그리고 원하는 책을 빌리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책을 읽게 된다.

이렇듯 김이환 작가님께서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어가는 요즘, 책에 대한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정근이 책을 읽고, 그 책에 숨겨진 의미를 눈치채는 것으로 표현하신듯 하다. 책의 즐거움을 느끼며 새로운 책을 읽으려는 정근이 모험을 좋아하는 마음만큼 책을 좋아할 수 있기를 응원해 본다.

"앱을 깔고, 초능력을 얻다니 너무 현대적이잖아." p.90

누군가 나에게 초능력을 빌려준다면 어떤 초능력을 얻고 싶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수많은 초능력 중에서 순간 이동을 하는 능력을 얻고 싶다. 원하는 곳 어디로든 떠날 수 있게 될 테니까. 떠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돌아오기 전의 막막함도 없이 돌아올 수 있기에, 그리고 다시 떠나고 싶다면 열 시간 뒤 다시 떠날 수 있기에 너무 설렐 거 같다.

앱을 깔고 엄마의 통제, 학원에서의 갑갑함에서 벗어나게 된 나경은 처음 경험했을 때의 두려움과 막막함은 처음으로 끝났다. 단지 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초능력이라는 기발함에 매료되었을 뿐. 하지만 나경은 초능력으로 상황에서 벗어나기만 하지 않는다. 직접 부딪혀보는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을 보내고 싶어진다.

그래. 친구는 빌리는 게 아니라 사귀는 게 맛이지. p.156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터진 바이러스로 인해 학교에 대한 필요성도 친구에 대한 소중함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유민. 그런 유민에게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엄마의 재촉과도 같은 이야기에 유민은 다빌 프렌트 렌탈기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친구를 빌리게 된다. 하지만 그런 친구와의 만남은 쉽지 않았고 결국 유민은 느끼게 된다. 친구는 사귀어야 한다는 것을.

무언가를 빌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없이 빌릴 수 있는 것,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게 해준 엔솔루지 소설 빌려드립니다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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